웨이브(Wavve) 뉴클래식(New Classic) 프로젝트의 '미안하다, 사랑한다'(이하 '미사')가 20년이 지난 지금도 '레전드 멜로'라 불리는 명작이라 불리는 이유가 있다.
오는 11월 22일(금), 웨이브가 '뉴클래식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명작으로 선택한 '[감독판] 미안하다, 사랑한다 2024' 6부작 전편을 공개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미사'는 지난 2004년 방영 당시, 무혁(소지섭 분)과 은채(임수정 분)의 죽음을 뛰어 넘은 지독한 사랑, 그리고 전무후무한 새드 엔딩으로 '미사 폐인'들을 대거 양산했다.
국민적 인기는 방영 당시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시청률 30% 돌파 운동'이 대표적이다. 종영을 앞두고 15회가 시청률 25%를 넘어서자, 마지막회는 30%를 넘어야 한다고 자체 홍보에 나선 것. 드라마 종영 이후에는 '근조리본(▶◀)' 릴레이도 펼쳐졌다. 해당 드라마 게시판에 네티즌들이 근조리본을 달고 일제히 글을 올린 현상이 일었는데, 이는 전무후무 새드 엔딩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미사 폐인'들의 마음이었다. 허구의 드라마 속 인물이 현실의 사람들에게 근조리본으로 애도를 받는 첫 사례였다. 지금은 흔하지만, "감독판 DVD를 출시하라"는 서명 운동 역시 당시엔 보기 드문 일이었다.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에 힘입어 '미사'는 각종 시상식에서도 쾌거를 이뤘다. 2004년 연말 진행된 KBS 연기대상에서 소지섭이 남자 우수상을, 임수정이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두 배우가 시청자 인기의 척도라고 볼 수 있는 네티즌상, 베스트 커플상, 인기상을 휩쓸었다. 이듬해엔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 그리고 소지섭이 TV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또한, 한국방송대상 방송예술부문 최우수 작품상과 더불어 이경희 작가는 한국방송작가협회 드라마 부문 한국방송 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 자체가 지닌 웰메이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명대사 패러디 열풍도 불타올랐다.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대표하는 "밥 먹을래? 나랑 같이 죽을래!"란 대사가 각종 프로그램에서 통용되는 동시에 이제는 밈(Meme)과 짤로 시대를 초월한 것. 은채가 밥 한 숟갈이라도 먹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한 무혁의 진심이 담겨 많은 이들의 가슴에 깊이 각인된 이 대사는 "클래식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밖에도, 서로를 '돌팅이'와 '아저씨'라 불렀던 무혁과 은채의 "돌팅아, 미안하다 사랑한다", "사랑해요, 사랑해. 사랑해요 아저씨!" 등도 아직까지 명대사로 회자되고 있다.
실제로, '미사 폐인'의 힘은 강산이 두 번 변한 지금도 건재하다는 걸 보여줬다. 웨이브(Wavve)가 CGV와 협업, '[감독판] 미안하다, 사랑한다 2024'를 지난 16일 단 하루 전국 6개 CGV극장에서 선보였는데,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은 예매가 시작된 지 10분 만에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기록했다. 인천과 대구, 부산 지역의 상영관 역시 빠르게 매진되며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강력한 티켓 파워를 드러냈다.
이러한 예매율 현황에서 눈에 띄는 점은 10대 관람객 비율이 35.4%로 가장 높은 점이다. 웨이브는 "<뉴클래식 프로젝트>로 '미사'를 처음 만나는 10대들의 예매율이 높은 것이 놀라운데, 흔히 '힙'과 '뉴트로'라 말하는 2000년대 초반 감성을 알고 싶어 하는 니즈가 상당히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세대의 '뉴(New) 미사 폐인'의 양산도 예감케 하는 대목이다.
한편, 웨이브는 2000년대 명작을 엄선해 2024년 버전으로 신작화하는 '뉴클래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원작을 4K로 업스케일링해 보다 선명해진 화질로 제공하는 작품 패키징도 준비했다. '[감독판] 미안하다, 사랑한다 2024'와 함께 겨울의 대표격 드라마인 '겨울연가', '꽃보다 남자', '쾌걸춘향'이 파트2 라인업으로 동시 공개된다.
사진=wav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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