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베테랑'이 한국뿐만 아니라 북미 지역에서도 흥행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북미에서 개봉한 '베테랑'이 한미 동시 흥행작인 '국제시장'과 '암살'을 넘어서는 성적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실제로 '베테랑'은 개봉 4일 만에 36만620달러(4천352만 원)의 박스오피스 매출을 올렸다. 이는 '국제시장'과 '암살'의 북미 개봉 1주간 성적인 32만3천506달러와 29만995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스크린당 매출도 7천377달러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7천887달러)에 근접한 상태다.
'베테랑'이 지난해 북미 개봉 외국어 영화 흥행 6위인 '명량'(누적 매출 259만 달러)과 흥행 9위를 기록했던 '국제시장'(누적 매출 228만 달러)를 타고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같은 돌풍은 한국에서의 흥행 바람이 꺾이지 않고 영향을 준 데다 영화 관객들의 입소문이 퍼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미국의 유력 신문·잡지들로부터 호평도 쏟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류승완은 유머감각이 뛰어난 감독은 아니지만, '베테랑'은 시종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면서 "탄탄한 스토리에 우아한 액션을 곁들여 최고의 오락영화를 만들어 냈다"라고 극찬했다.
영화잡지 버라이어티는 "'베테랑'은 화려한 액션신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면서 "오락적 요소가 하모니를 이루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배우들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으며 화려한 영상미, 촬영 기술, 그리고 다채로운 로케이션 활용 역시 훌륭한 볼거리"라고 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정두홍 무술감독의 근접격투, 최영환 촬영감독의 촬영기술 등이 빠르고 긴박한 액션을 제대로 살렸지만, 황정민의 연기가 없었다면 완성도를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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