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사도’ 스틸컷
[사진]영화 ‘사도’ 스틸컷

추석 연휴 경쟁에 돌입한 극장가에서 '사도'가 왕좌를 지키고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이 그 뒤를 따르는 형세가 굳어지자 3∼5위전이 치열해졌다.

25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조와 사도세자의 갈등과 비극을 그린 사극 '사도'는 개봉 2주차인 24일 11만8천77명을 동원했다. 매출액은 8억8천420만원으로 점유율 29.6%를 차지했다.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236만3천977명으로 늘어났다.

'사도'의 예매점유율은 이날 오전에도 40% 수준으로, 오는 29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 정상 유지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

'메이즈 러너' 속편인 '메이즈 러너 2' 역시 개봉 2주차에 들어섰지만, 24일 개봉한 신작들을 물리치고 관객 수 6만5천728명, 매출액 점유율 16.8%로 2위 자리를 고수했다.

예매점유율 역시 14.3%로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다.

그 바람에 국내외 개봉 신작들은 3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개봉 첫날 권상우·성동일 주연의 '탐정:더 비기닝'은 5만536명을, 앤 해서웨이·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인턴'은 5만14명을, 설경구·여진구 주연의 '서부전선'은 4만7천434명을 모아 손님을 비슷하게 나눠 가졌다.

코미디 요소를 십분 활용했고 '듀오 콤비'를 바탕으로 극이 전개된다는 공통점을 지닌 이들 세 편은 매출액 점유율이 각각 12% 안팎으로 1%포인트도 차이 나지 않으며 예매점유율도 8∼9%대로 비슷한 수준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에베레스트 등반대의 드라마를 담은 '에베레스트'는 첫날 관객 수 2만5천680명, 예매율 5.8%로 이들 세 편에 한발 뒤처져 있다.

누적 관객 수 1천286만명, 누적 매출액 1천8억원을 자랑하는 '베테랑'과 개미인간을 슈퍼영웅으로 만든 마블의 '앤트맨'도 아직 스크린에 걸려 있다.

어린 아이를 둔 가족 손님을 공략하는 애니메이션 영화도 개봉했다.

해와 달의 수호자들의 모험담을 그린 '뮨: 달의 요정'이 개봉일 4천770명을 모아 선두에 나섰고 스페인·쿠바에서 온 애니메이션 '더 매직: 리틀톰과 도둑공주'와 중국 애니메이션 '레전드 오브 래빗: 불의 전설'이 뒤를 따르고 있다.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독립·예술 영화도 많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일상과 인생을 날카로운 유머 속에 포착하는 홍상수 감독의 시선을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앞서 개봉해 2만명을 돌파한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영화 '앙:단팥 인생 이야기', 7포 세대의 사랑을 담은 '션샤인 러브', 1920년대 미국에 도착한 이민자 남녀의 삶을 담은 '이민자', 칼릴 지브란의 잠언을 애니메이션화한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도 관객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