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그래미 어워즈를 휩쓴 '브릿팝의 신성' 샘 스미스가 부른 영화 '007' 시리즈 주제곡이 25일 발매된다.

이날 음반유통사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샘 스미스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영화 '007 스펙터'(Spectre)의 주제가 '라이팅스 온 더 월'(Writing's On The Wall)을 불렀다. 곡은 이날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영화 '007' 시리즈의 주제가는 루이 암스트롱, 폴 매카트니, 마돈나 등 당대 최고 뮤지션들이 전담해 왔다.

전작인 '007 스카이폴'의 주제가였던 아델의 '스카이폴'(Skyfall)은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국 남성 솔로 가수가 '007' 시리즈 주제가를 부른 것은 1965년 '007 선더볼' 이후 50년 만이다.

이번에 발매되는 '라이팅스 온 더 월'에는 샘 스미스의 대표곡을 만든 프로듀서 지미 네입스와 영국 일렉트로닉 듀오 디스클로저가 참여했다.

샘 스미스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 '007' 주제가를 부른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 음악 인생에서 하이라이트가 될 순간"이라며 "내 음악에 큰 영향을 주었던 분들과 같은 반열에 설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인 샘 스미스는 뛰어난 보컬과 외로움에 대한 세련된 표현력으로 주목받는 뮤지션이다.

그는 올해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최우수 신인 등 4개 부문을 휩쓸어 '그래미의 남자'라는 별칭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