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극장가에서는 앤 해서웨이와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인턴'이 1위로 올라서며 '사도', '탐정: 더 비기닝'과 함께 3파전을 형성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턴'은 지난 2∼4일 사흘간 53만2천784명(매출액 점유율 26.7%)을 모아 주말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다.

전국 659개 스크린에서 7천464회 상영됐으며, 누적 관객 수는 전날까지 146만3천603명에 이르렀다.

앤 해서웨이가 직원 220명을 거느린 인터넷 쇼핑몰의 창업자, 드 니로는 은퇴한 뒤 소일거리 삼아 이 회사에 일하러 온 인턴으로 등장한다. 영화는 30세 여성 최고경영자(CEO)와 70세 인턴이 함께 일하면서 직장 안팎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영조와 사도세자의 갈등과 비극을 그린 이준익 감독의 사극 '사도'는 지난 주말 전국 767개 스크린에서 1만1천217회 상영됐으나 49만2천528명(23.7%)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박스오피스 2위로 내려왔다.

권상우·성동일 주연의 코믹 추리극 '탐정:더 비기닝'은 지난 사흘간 전국 666개 스크린에서 8천836회 상영되며 47만2천538명(23.1%)이 관람했다.

누적 관객 수는 200만명을 돌파하며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흥행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탐정놀이를 즐기는 만화방 주인(권상우)과 베테랑 형사(성동일)의 추리극을 코미디와 섞은 영화다.

'메이즈 러너' 속편인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은 지난 주말 19만1천527명(9.2%)의 관객을 모았다.

영화는 거대한 미로에서 탈출해 또 다른 세상 '스코치'에 도착한 주인공들이 의문의 조직 '위키드'에 맞서는 이야기다.

류승완 감독의 액션 영화 '베테랑'은 지난 사흘간 8만2천578명(4.1%)을 모으며 조용하게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1천334만1천111명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해와 달의 수호자들의 모험담을 그린 '뮨: 달의 요정'은 5만7천877명(2.6%), 설경구·여진구 주연의 '서부전선'은 4만3천81명(2.0%)의 관객을 끌었다.

이밖에 일본 공포영화 대표작 '주온' 시리즈 최신작 '주온: 더 파이널'(3만5천915명), 실화를 바탕으로 에베레스트 등반대의 드라마를 담은 '에베레스트'(3만1천389명), 슈퍼스타 가수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듯하게 그린 '대니 콜린스'(2만2천714명)가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