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1위로 최종 예선에 진출하기 위한 결전의 날이 밝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밤 11시55분(한국시간) 쿠웨이트시티 국립경기장에서 홈팀 쿠웨이트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2011년 9월 이후 4년 만에 쿠웨이트 원정 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으로서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 직행하기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관문이다.
현재 G조 1위인 대표팀은 쿠웨이트를 꺾으면 각 조 1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직행의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원톱으로 할지, 투톱으로 할지는 상대 전술에 따라 유연성 있게 대처할 것"이라며 전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슈틸리케 감독이 평소 많이 사용한 4-2-3-1 전술이 가동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레바논 전에서는 공격적인 4-1-4-1을 썼지만, 레바논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인 쿠웨이트 원정에서 굳이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원톱으로는 석현준(비토리아FC)의 낙점이 예상되는 가운데 6개월여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기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빠진 좌우 날개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남태희(레퀴야)가 책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자철은 지난 레바논전에서도 손흥민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남태희는 이번 원정을 앞두고 다시 승선했다는 점에서 중용이 기대된다.
남태희는 올해 초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쿠웨이트전에서도 오른쪽 날개로 나서 결승골을 넣으며 대표팀의 1-0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재성(전북)은 석현준 뒤를 받치는 섀도 스트라이커나 남태희와 자리를 바꿔 날개를 맡고, 중앙은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권창훈(수원)이 지킬 가능성이 있다.
권창훈은 최근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에서도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어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설 공산도 크다.
권창훈이 석현준의 뒤를 받치면 정우영(26·빗셀 고베)이나 지난 6월 미얀마전 이후 3개월여만에 슈틸리케호의 부름을 받은 한국영(카타르SC)이 기성용과 함께 미더필드에 포진될 수 있다.
포백으로는 레바논전과 같이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함께 곽태휘(알힐랄)가 중앙을 지키고, 김진수(호펜하임)와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좌우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박주호(도르트문트)가 왼쪽 풀백에,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중앙에 선발 출전할 수도 있다.
골키퍼는 라오스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김승규(울산)가 예상되는 가운데 3개월만에 부름을 받은 정성룡(수원)이 골문을 지킬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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