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에 참가하려던 카메룬 출신 베이시스트 리처드 보나가 "기타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이 탑승을 거부해 한국에 가지 못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이 됐다.
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리처드 보나는 7일 오후 1시25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출발하는 인천행 OZ221편을 타려고 같은날 오전 11시께 공항 카운터를 방문했다.
보나는 전자기타를 기내에 들고 타고 싶다고 문의했으나 아시아나는 규정상 가로 55㎝, 세로 40㎝, 폭 20㎝가 넘으련 위탁수하물 처리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좌석 위 수화물 탑재공간(오버헤드빈)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수하물로 부치거나 좌석을 하나 더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나는 예약했던 아시아나 여객기를 타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국의 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아시아나가 탑승을 거절했다. 아시아나는 내가 마치 무기를 들고 타는 것처럼 취급했다. 교통당국이 정한 규정도 제대로 모른다"고 지적했다.
작년 12월 미국 교통국은 작은 바이올린이나 기타는 오버헤드빈에 공간이 있으면 들고 타는게 허용된다는 규정을 발표했으나 미국 항공사에 적용되는 규정이고 한국 항공사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처드 보나는 카메룬 출신의 베이시스트로 피아노, 플루트 등도 다루는 만능 연주자이자 보컬리스트이며 2005년 자라섬 페스티벌에 참가한 뒤 10년 만에 다시 내한할 예정이었다.
보나의 페이스북 팔로워는 2만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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