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29·두산 베어스)과 외국인 에이스 앤디 밴헤켄(36·넥센 히어로즈)이 2015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여 화제다.
두산과 넥센은 12일 준PO 3차전 선발로 왼손 투수인 유희관과 밴헤켄의 등판을 예고했다.
5전3승제 준PO 3차전은 13일 오후 6시30분부터 넥센의 안방인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홈 1·2차전 승리를 쓸어담은 두산은 이제 1승만 더하면 플레이오프에 올라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반면 2연패를 당해 벼랑 끝에 선 넥센은 남은 세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가을 야구'를 이어갈 수 있다.
두산은 앞선 1·2차전에서 선발 투수가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했다.
1차전에서는 더스틴 니퍼트가 비록 승패없이 물러났지만 7이닝 2실점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고, 2차전에서는 장원준이 6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되며 팀의 연승에 힘을 보탰다.
이제 바통을 유희관이 이어받는다.
유희관은 시속 130㎞대의 직구로도 칼날같은 제구로 올해 정규시즌에서 18승 5패, 평균자책점 3.94의 성적을 냈다. 다승 부문에서 NC 다이노스 에릭 해커(19승 5패)에 이어 2위에 오르며 두산의 왼손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를 굳혔다.
시즌 막판 다소 부진했던 유희관은 9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한두 경기 좋지 않았지만 시즌 전체 기록은 무시할 수 없다고 감히 말씀드린다"면서 "가을 남자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희관은 10일 열린 준PO 1차전에 앞서 한용덕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투구를 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유희관은 불펜 투구 후 "휴식을 취하니까 공에 힘이 붙는 느낌"이라면서 만족해했다.
다만 유희관은 올해 넥센을 상대로 성적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7.64를 기록했다. 특히 서건창(7타수 4안타 2타점)과 박병호(9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등 넥센의 주요 경계 대상들에게 약했다.
목동구장에서는 4월 22일(두산 12-9 승) 한 경기를 뛰었고, 6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한 9안타를 얻어맞으며 6실점(5자책)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겼다.
유희관에 맞서는 밴헤켄은 넥센의 운명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2012년부터 넥센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는 밴헤켄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20승(6패)을 거두고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지난해보다 승수는 줄었지만 다승 3위, 평균자책점 6위, 탈삼진(193개) 2위에 오르는 등 꾸준하게 에이스 구실을 해줬다.
밴헤켄은 올해 정규시즌 목동 홈 경기에는 15차례 등판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지난 7일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도 선발 등판한 그는 승리를 챙기진 못했으나 6⅔이닝을 3실점(2자책)으로 막아 역전승의 기회를 마련해줬다.
벤헤켄은 올해 두산을 상대로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10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목동에서는 3차례 대결해 2승,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밴헤켄으로서는 두산 타선의 1,2번 테이블세터를 맡는 정수빈(14타수 6안타 2타점)과 허경민(6타수 3안타 2타점)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터라 이들의 출루부터 막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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