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비아프)이 23∼27일 부천 일원에서 열린다.

행사는 지난해까지 학생 위주로 열렸으나 올해는 일반인 대상으로 바뀌었다.

주제도 '애니메이션으로 누구나 하나가 되자'란 의미의 '애니원'(Any+One)으로 정해졌다.

이 기간 35개국 160편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

국제경쟁 부문 출품작은 장편 부문 7편, 단편 부문 38편, 학생 부문 53편, TV앤드커미션드 부문 17편으로, 부문별 대상과 심사위원상 등 17개 상을 놓고 겨룬다. 총상금은 약 4천만원이다.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프랑스 안시의 올해 수상작들과 크로아티아의 동시대 작품들을 선보이는 특별전이 마련됐다.

애니메이션 작품의 상품화 사례를 보여주고 학생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주는 '애니페어' 외에 아시아애니메이션의 현재를 볼 수 있는 '애니-마스터전', '아시아 애니메이션 포럼' 등 학술 행사가 이어진다.

어린이와 가족 관객들을 위한 '비아프 키즈', '애니캠핑' 등 다양한 부대행사는 팬과 시민을 더욱 즐겁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개막식은 23일 오후 6시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은 2015년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크리스티앙 데마르 감독의 '에이프릴과 조작된 세계'다.

아무도 모르게 과학자들이 사라지는 이유를 밝히고 사라진 부모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설국열차'의 원작자인 뱅자맹 르그랑이 각본을, 마리옹 코티아르가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민승홍 부천시 문화산업과장은 18일 "올해는 참가국과 작품수도 크게 늘었다"며 "국내 최대 국제 애니메이션축제답게 축제 내용과 운용 면에서 최고의 수준으로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입장료는 6천원이다.

행사의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비아프 홈페이지(www.biaf.or.kr)를 보거나 비아프 조직위(☎ 032-325-2061)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