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스카이', '시작', '마지막 사랑' 등의 히트곡으로 유명한 가수 박기영이 오는 28일 크로스오버 앨범 '어 프리메이라 페스타'(A Primeira Festa)를 발매한다.
대중 가수로는 최초로 팝페라 가수로 변신한 박기영이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스트라디움에서 새 앨범 음악감상회를 열었다.
먼저 팝페라 가수로 전향한 계기를 물었다. 박기영은 "클래식이 재미있고 좋았다"며 운을 뗐다.
그는 "레슨을 받으며 어떻게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며 "결국 소리의 길은 하나라는 것을 배웠고, 대중음악과 클래식이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앨범 '어 프리메이라 페스타'에는 전통 클래식 명곡부터 크로스오버 유명 곡까지 총 8곡이 실렸다. 팝페라 테너 임형주와 17년간 작업한 수석 프로듀서 이상훈이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이상훈은 "박기영의 노래를 듣고, 연애 당시의 설렘이 되살아나는 것 같았다"며 "대중 가수로서의 장점이 잘 살아나고, 클래식한 베이스를 가진 가수가 불렀을 때와는 다른 섬세한 호흡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박기영은 지난 12일 앨범 수록곡 '어느 멋진 날'을 선공개했다. 곡은 공개되자마자 음원사이트 클래식 차트 1위를 휩쓸며 화제를 모았다. '어느 멋진 날'은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었던 '더 홀 나인 야드'(The whole nine yards)를 리메이크한 곡이다.
박기영은 "전 세계 최초로 이뤄진 리메이크라 승인에만 3개월이 걸렸다"며 "제가 1위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선물 같다"고 했다.
박기영의 팝페라 가수 변신은 오래전부터 예견됐다. 그는 지난 2012년 방송된 tvN 오페라 경연 프로그램 '오페라스타 2012'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4년간 혹독한 훈련을 거쳤다. 그 사이 딸을 낳으며 신상에도 큰 변화를 겪었다.
그는 "엄마가 되고는 제 삶이 전복됐다"며 "예전에는 노래를 하면 표현한다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기사를 전달한다는 느낌이다. 거기서 오는 차이가 가장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대중음악과 팝페라를 넘나드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마지막으로 물었다.
"팝페라를 하며 대중음악 가수로서 느끼지 못했던 감동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대중음악은 제 음악의 토양이고, 저는 그동안 여러 음악을 거쳐왔어요. 이번에 차트 1위를 하면서 이것이 다 선물이니까 잘 받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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