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8시(한국시간 29일 오전 8시) 칠레 라세레나의 라포르타다 경기장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축구대회 16강전에서 한국은 흰색 유니폼을 입고 벨기에와 맞선다.
원조 '붉은 악마' 벨기에는 붉은색 유니폼을 입는다.
대회를 주관하는 FIFA는 27일 양팀에 유니폼 색깔을 확정해 통보했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FIFA는 선명한 색깔 대비로 팀을 구분하기 쉽도록 미리 입고 나갈 색상을 정해준다고 한다.
우리가 '백의민족'임을 상징하는 흰색 유니폼은 최근 한국 축구에 좋은 기억을 안겨줬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U-17 월드컵 대표팀은 지난 17일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을 격파했을 때 흰색 유니폼을 입었다.
성인 대표팀을 통틀어 FIFA 주관 대회에서 한국 축구가 최초로 브라질을 꺾은 날, 선수들이 입은 흰색 유니폼은 많은 축구팬의 기억에 오롯이 남을 전망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침몰시킬 때 한국대표팀이 입은 옷도 흰색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G조에 출전한 성인 국가대표팀이 올해 레바논(3-0), 쿠웨이트(1-0) 등 중동의 모랫바람을 연거푸 잠재울 때에도 흰색이 마술을 부렸다.
자주 웃는 일이 생길 정도로 상·하의 흰색 유니폼은 요즘 국가대표 축구팀에 승리를 부르는 색깔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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