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빅뱅과 헷갈릴 법한 이름 '방백'(bahngbek)이다.
방백은 모던록 듀오 유앤미블루 출신으로 영화 '사도'와 '베테랑'의 영화음악 감독인 방준석과 한국적인 '아방-팝'(Avant-pop)의 선구자 밴드인 어어부프로젝트의 백현진이 결성한 팀명이다.
이들은 밴드 방백으로 앨범을 내고 공연을 연다며 29일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연내 발매를 목표로 첫 앨범을 작업 중이며, 백현진이 보컬·방준석이 보컬 겸 기타를 맡아 내년 1월 3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첫 앨범 기념 공연 '너의 손'을 개최한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해 영화 '경주'의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타이틀곡 '사랑'을 함께 작업했다.
어어부프로젝트의 보컬이자 음악·미술·영화를 넘나든 전방위 예술가 백현진은 1997년 어어부프로젝트 1집 '손익분기점'으로 데뷔했다.
2008년 발표한 솔로 앨범 '반성의 시간'은 음악뿐 아니라 극 사실적인 가사로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후 그는 2011년 발표한 라이브 앨범 '찰라의 기초', 정재일이 참여한 싱글 '여기까지', 지난해 어어부프로젝트 4집 '탐정명 나그네의 기록'까지 발표하는 앨범마다 반향을 일으켰다.
방준석은 1994년 유앤미블루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영화음악 감독으로 더 유명하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베테랑'과 600만 관객을 동원한 '사도'를 비롯해 '라디오스타', '공동경비구역 JSA' 등 굵직한 한국 영화의 음악을 작업했다. 대한민국영화대상 음악상을 두 번 받았고 청룡영화상, 부일영화상 음악상도 차지했다.
최근 그는 부산국제영화제 20주년 기념 음악 'BIFF'도 작곡했다.
'너의 손' 공연 티켓은 오는 11월 4일 낮 1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 6만6천원, ☎ 02-563-0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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