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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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지난달 31일 영화 촬영을 마쳤다고 이 영화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와 제작사 모호필름·용필름이 4일 밝혔다.

영화는 후반 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아가씨'는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하며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그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김태리)로 들어간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다.

조진웅이 아가씨의 이모부, 김해숙은 아가씨가 사는 외딴 대저택의 살림을 총괄하는 집사, 문소리는 아가씨의 이모를 각각 연기한다.

원작은 영국 작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다.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원작은 소매치기 고아로 자라난 여성이 조직의 명령으로 시골에 사는 젊은 상속녀에게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지난 6월 15일 일본 구와나시에서 첫 촬영을 시작한 '아가씨'는 1930년대 풍광을 담아내기 위해 강원도 평창, 충북 괴산, 전남 고흥, 경기도 파주·합천 오픈세트와 파주·남양주·안성 실내세트 등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했다.

'스토커'(2013)로 할리우드 무대에 진출했던 박 감독은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2009) 이후 처음으로 국내 영화계에 복귀하는 것이다.

박 감독은 "빨리 후반작업에 임해 영화를 완성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