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피 문화의 선구자', '한국 최초의 싱어송라이터'로 불리는 록 뮤지션 한대수(67)가 한국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준비 중이다.

내년 봄 미국 뉴욕으로 이주할 계획인 그는 오는 12월 25일 오후 5시30분 경주시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카페 랩소디인블루에서 '인 더 하트 오브 신라 다이너스티'(In The Heart Of Shilla Dynasty)란 제목으로 무대에 오른다.

포스터에는 '한국 포크록의 전설 한대수, 한국에서의 마지막 공연'이란 문구가 담겼다.

한대수는 "내년 봄 미국 뉴욕으로 이주할 계획"이라며 "내 나이 곧 일흔으로 더 이상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뿐더러 초등학교 2학년 딸 양호(8)의 교육 문제 때문에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그래서 이 공연이 한국에서의 마지막 콘서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지스, 조 카커 등 내 또래 록스타 대부분이 세상을 떠났거나 활동을 멈췄다. 로큰롤은 수명이 짧다"며 "목소리가 끊어지기 전에 내년 가을 뉴욕 라디오시티뮤직홀에서 공연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한국의 교육 시스템에서 딸을 키우는 데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그는 "나도 초등학교를 미국에서 다녔고 그곳에서 12년간 살았다"며 "나야 여기 있는 게 좋지만 하나밖에 없는 딸이 입시 위주 교육에 고문당하지 않고 좀 더 자유로운 시스템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예매 5만원, 현매 7만원이다.

☎ 1588-1555, 054-776-5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