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성격파 배우 크리스천 베일(41)이 2008년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서브프라임 사태를 정확히 예측했던 천재 펀드매니저로 돌아왔다.
베일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포시즌 호텔에서 새 영화 '빅 쇼트'(Big Short)의 개봉을 앞두고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에 대한 생각과 개인 신상에 관한 얘기, 촬영 에피소드들을 가감 없이 쏟아냈다.
이 영화는 '머니볼'의 원작자 마이클 루이스가 2011년 출간한 동명의 논픽션을 각색한 것으로, 서브프라임 사태 와중에 시장의 몰락을 예측하고 거액을 거머쥔 천재 투자가 4명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베일은 이번 영화에서 사무실에서 헤비메탈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헐렁한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있는 다소 꺼벙하지만 예리한 통찰력을 지닌 마이클 버리 역을 감각적으로 연기해냈다.
여기에 라이언 고슬링, 스티브 카렐, 브래드 피트 등 할리우드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란색 수염을 텁수룩하게 기르고 검은 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베일은 "이번 영화는 금융공황 과정을 정확히 예측하고 이를 바로잡으려고 애썼던 사람들의 분투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메리칸 사이코'에서 연쇄 살인마역을, '다크 나이트'에서 고뇌하는 배트맨을, '아메리칸 허슬'에서 희대의 범죄소탕 작전을 위해 FBI와 손잡은 최고의 사기꾼 역 등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내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로 정평이 나있다.
영화 '빅 쇼트'는 내년 1월21일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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