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10주년을 기념해 지난 5일 재개봉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 개봉 당시의 관객 수를 추월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 영화 홍보사인 올댓시네마에 따르면 '이터널 선샤인'은 재개봉 19일 오후 6시30분께 2005년 개봉 당시 관객 수인 16만8천691명을 넘어섰다.
김태주 올댓시네마의 실장은 "재개봉 영화가 개봉 당시의 기록을 넘어선 적은 여태껏 한 번도 없었던 진기록"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2005년 11월 개봉 당시 관객 수가 17만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영화가 난해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고, 코미디 장르로 이름을 날린 짐 캐리의 연기 변신도 낯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0년 동안 작품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며 이 영화를 '인생의 영화'로 꼽는 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영화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기억을 지워갈수록 더 깊어지는 사랑을 다뤘다. 기억과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과 아름다운 영상, 음악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는 평가가 많다.
'무드 인디고', '수면의 과학' 등을 연출한 미셸 공드리 감독의 대표작이다.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일라이저 우드 등 배우들의 명연기도 오래도록 회자하고 있다.
또 제77회 아카데미상 각본상, 영국 가디언지 선정 역사상 최고의 로맨스, 올해 BBC가 주관한 미국영화 100선 가운데 2000년대 이후 멜로 장르 1위 등을 차지했다.
재개봉 이후 국내 영화 팬들이 보여준 관심에 힘입어 상영 극장은 애초 55개 극장에서 현재 70개로 늘어났다.
CGV 일반상영관 및 아트하우스 68개관, 메가박스 아트나인, KU시네마트랩 등에서 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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