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소녀시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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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소녀시대가 서울에서 네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22일 단독 콘서트 '판타지아'(Phantasia) 무대를 앞두고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소녀시대 태연은 "보이그룹 등 선배들이 매해 콘서트를 하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부럽고 대단하다고 생각해왔다"며 "걸그룹으로는 최초로 네 번째 콘서트 투어를 하게 된 것을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연은 "네 번째 공연을 할 수 있던 것은 꾸준히 팬 여러분이 사랑을 많이 해주신 덕분"이라며 "앞으로 가능하다면 매해 공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현은 "단독 콘서트를 여러 차례 거치면서 달라지는 점은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법을 매번 배운다는 것"이라며 "무대 위에서 여유롭게 공연하는 방법을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소녀시대는 지난 2009년 첫 단독 콘서트를 선보인 이후 2011년, 2013년에 단독 콘서트를 연 바 있다. 이번에 서울서 이틀간 열리는 공연은 회당 1만석 규모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국내 걸그룹이 한국에서 네 번째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은 소녀시대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 브라운 등 유명 팝스타와 작업한 세계적인 안무가 리노 나카소네가 총연출을 맡았다.

수영은 "리노 나카소네는 굉장히 오랫동안 저희와 작업해온 친구이자 언니, 좋은 인생 선배"라며 "대화를 많이 시도하는 연출가여서, 함께 호흡하면서 뭔가 같이 만들어 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2007년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소녀시대는 벌써 데뷔 10년차를 앞두고 있다. 티파니는 "꾸준히 좋은 음악과 무대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끊임없이 열정을 갖고 임했다"며 "새로운 음반이나 공연을 앞두고 있을 때 많은 상상과 기대를 하고, 더 열심히 하자는 팀워크를 발휘했다"고 장수 비결을 밝혔다.

소녀시대는 올해 태연이 솔로 곡을 발표하고 윤아가 중국 드라마 촬영을 하는 등 개별 활동에 바빴다. 그 사이 신곡 '파티'(PARTY)와 정규 5집 '라이언 하트'(Lion Heart)를 발표하고, 케이블 방송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다 같이 동고동락하는 모습도 공개하는 등 단체 활동도 열심히 했다.

효연은 "'파티'와 '라이언 하트' 활동을 하던 때가 지금까지 중에 제일 팀워크가 좋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고 태연은 "솔로도 새로운 경험이었지만 무엇보다 멤버들과 같이 있을 때가 제일 힘도 나고 어색하지 않다"고 말했다.

태연·티파니·서현으로 구성된 '태티서' 유닛 활동을 하는 티파니는 "화려한 홀리데이(크리스마스) 기간에 맞춰 태티서 신곡이 나올 것 같다"며 "12월에 좋은 선물이 되도록 즐거운 음악을 많이 담았다"고 귀띔했다.

여전히 영향력 있는 걸그룹으로 자리를 지키는 소녀시대는 이날 콘서트에서 정규 5집 타이틀곡인 '라이언 하트'를 시작으로 '다시 만난 세계', '키싱 유'(Kissing You), '지'(Gee), '런 데블 런'(Run Devil Run) 등 히트곡과 그 외 아직 무대에서 선보이지 않은 곡을 공연했다. 올해 여름에 맞춰 발표한 곡인 '파티'는 겨울 분위기가 나게 재편곡해 불렀다.

유닛 '태티서'는 미니앨범 2집 수록곡 '아드레날린'을 선보였고 윤아와 써니는 록밴드 마룬파이브의 노래 '슈거'(Sugar)를 새롭게 다시 불렀다. 수영·효연·유리는 여성 랩그룹 솔트앤페파의 노래 '푸시 잇'(Push It)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선사했다.

소녀시대는 21·22일 서울 콘서트에 이어 내년 1월 30·31일에는 태국에서 공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