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 중 최단기간 관객 200만명 돌파란 기록을 세웠던 '내부자들'의 독주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1월 비수기 영화가를 뜨겁게 달궜던 '검은 사제들'은 개봉 영화에 밀려 기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27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6일 하루 동안 '내부자들'은 관객 18만9천124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내부자들'은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영화다. 윤태호 웹툰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이 연기 맞대결을 펼치는 점 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달 19일 개봉한 이래 박스오피스 1위, 매출액 점유율 50%대를 유지해오고 있다.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중 최단 기간에 관객 100만명, 200만명을 동원하는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2위 이하 영화의 매출액 점유율이 10%대에 불과해 '내부자들'이 독주하는 형국이다.
'내부자들'이 등장하기 전 기존 강자였던 '검은 사제들'과 '007 스펙터'가 영화 시장을 5대 3으로 양분한 것과 대조적이다.
배우 강동원과 구마의식이란 독특한 소재로 흥행몰이했던 '검은 사제들'은 3위로 주저앉았고, 007시리즈의 신작 '007 스펙터'는 7위까지 밀려났다.
영화 비수기인 11월임에도 '검은 사제들'은 관객 460여만명, '007 스펙터'는 170여만명을 동원해 현 개봉영화 중 누적 관객수 기준으로 각각 1위와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주 개봉한 영화 '열정같은소리하네'가 26일 관객 4만5천884명을 끌어모아 '검은 사제들'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열정같은소리하네'는 신문사 연예부 수습기자의 좌충우돌 취재기를 통해 사회 초년병의 애환을 다룬 영화다. 수습기자 박보영과 연예부장 정재영의 '케미'가 돋보인다.
역시 개봉 영화 '도리화가'가 개봉 첫날인 25일 4만9천216명, 26일 3만4천225명을 동원해 4위를 유지하고 있다.
'도리화가'는 여자가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조선시대에 운명을 거슬러 소리꾼의 꿈을 실현한 여류명창 진채선과 그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건축학 개론'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수지가 3년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작품이기도 하다.
'헝거게임' 시리즈의 완결판인 '헝거게임:더 파이널'이 5위,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인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괴물의 아이'가 6위를 차지했다.
판타지 장르에서 대가를 이룬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다크 판타지'에 에로틱함을 더해 만든 '크림슨 피크'가 8위에 올랐다.
주말 극장가 역시 '내부자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이날 오전 9시33분 현재 '내부자들'의 실시간 예매율이 39.6%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리화가'는 11.5%,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는 8.2%로 각각 2, 3위에 올라 개봉 영화의 선전도 기대된다.
'검은 사제들'(7.3%), '헝거게임: 더 파이널(5.0%), '괴물의 아이'(3.5%) 등이 실시간 예매율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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