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제공, 영화 검은사제들 서울 촬영 현장
[사진]서울시 제공, 영화 검은사제들 서울 촬영 현장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저스2' 촬영으로 영화 로케이션 장소로도 부각된 서울시가 우수 촬영지를 선정해 본격적인 홍보에 나선다.

3일 서울시 문화융합경제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선 국내외 영상물 233편의 촬영이 이뤄졌고 '천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도 두 편 나왔다.

'암살'에서 친일파 강일국의 대저택으로 나온 곳은 백인제 가옥이며, '베테랑'에서 서도철(황정민)과 조태오(유아인)가 주먹다짐을 하고 아트박스 사장으로 분한 마동석이 등장한 곳은 명동이다.

베테랑 촬영을 위해 시는 명동역 일대 도로를 통제하기도 했다. 베테랑에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내부와 DMC 첨단산업센터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관람객 수 400만명 돌파를 앞둔 '검은사제들'은 옛 용산철도병원과 명동, 역삼로 일대에서 촬영됐고 '더폰'은 청계천과 도곡로 일대에서 작업했다. '성난변호사'와 '뷰티인사이드' 역시 촬영을 지원받았다.

지난해 지원한 233편 중에는 이정재, 종한량 주연의 중국 영화 '역전의 날'(내년 개봉 예정), 최승현, 우에노 주리 주연의 웹드라마 '시크릿 메시지'(방영 중) 등 외국 대작 7편도 포함됐다.

시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우수 촬영지 8곳을 선정해 소개했다.

MBC 예능 '무한도전'이 촬영했던 마포구 상암동 DMC 첨단산업센터, 영화 '감시자들'과 KBS 드라마 '스파이'에 나왔던 신설동역 폐역사,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촬영했던 서울메트로 신정차량기지의 유휴 열차가 목록에 올랐다.

영화 '쎄시봉'과 '마담뺑덕'이 촬영한 옛 용산철도병원, 이미 인기 촬영지가 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SBS 드라마 '아테나'가 촬영한 탄천·난지 물재생센터, SH집단에너지사업단, 성평등도서관 '여기'도 포함됐다.

서울시는 어벤저스2 촬영 시 교통 통제로 시민 불편 민원이 제기된 부분도 있지만 영화 로케 지원이 주는 홍보 및 경제적 효과가 상당하다고 보고 내년에도 주요 작품들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할리우드 투자 상업영화인 봉준호 감독의 '옥자', 김수현 주연의 '리얼', 조인성 주연의 '더 킹' 등 작품 20여 편이 서울시에 지원을 요청해왔다.

서울시 문화융합경제과 관계자는 "시민 불편 최소화와 홍보 효과 등을 신중히 검토해 지원 여부를 확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