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건 프리먼 페이스북
[사진]모건 프리먼 페이스북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흑인 배우인 모건 프리먼(78)이 기체 결함으로 비상 착륙한 전용기 탓에 십년 감수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프리먼을 태운 전용기가 전날 오후 5시께 미국 미시시피 주 클락스데일 공항을 이륙했으나, 이륙 당시 타이어가 터진 바람에 인근 튜니카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현지 경찰은 프리먼의 전용기가 오후 6시 15분께 공항 활주로 바깥에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전했다.

탑승객은 프리먼 혼자뿐이었고, 조종사를 포함해 다친 사람은 없다고 미국 언론은 소개했다.

프리먼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신의 이야기'를 촬영하려고 미시시피 주를 떠나 텍사스 주 휴스턴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프리먼이 탄 비행기는 사이버제트 항공사의 에미베스트 SJ30으로, 조종사는 화재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연료를 모두 쏟아내고 착륙했다.

프리먼은 "타이어가 터지는 등 때로는 일이 계획대로 안 풀리곤 한다"면서 "지미 홉슨 기장 덕분에 안전하게 착륙했다"며 걱정한 팬들에게 고마움을 건넸다.

그는 2008년에 미시시피 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심하게 다쳤다. 당시 프리먼이 전날 술을 마셨다며 소송을 건 사고 차량의 동승자는 이듬해 그와 합의했다. 프리먼은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영화 '쇼생크 탈출',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세븐'으로 한국팬에게도 친숙한 프리먼은 5차례 아카데미 영화상 후보로 지명됐고 2004년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스크린 바깥에서는 흑인의 인권 향상에 목소리를 높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