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월트디즈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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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오페라(우주를 무대로 한 모험담을 다룬 공상과학 작품)의 고전인 '스타워즈' 시리즈의 새 작품이 10년 만에 관객을 찾아간다.

이 시리즈를 창조해낸 루카스 필름이 월트디즈니사에 인수된 이후 첫 작품인 만큼 새로운 감독과 캐릭터로 달라진 모습을 선보인다.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연출을 맡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시리즈 에피소드 7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전작이자 에피소드 3인 '스타워즈: 시스의 복수'가 2005년 개봉된 이후 10년 만이다.

스토리 상으로는 국내에 1987년에 개봉한 에피소드 6인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의 다음 편에 해당한다.

그동안 스타워즈 시리즈의 각본 또는 연출을 맡았던 조지 루카스 감독은 시리즈를 구상할 때 9부작을 계획했다고 한다.

이 중 처음 만들어진 영화가 에피소드 4인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1977년)이다.

이어 제작된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1980년),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1983년)까지가 오리지널 3부작을 구성한다.

에피소드 1∼3에 해당하는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1999년), '스타워즈: 클론의 습격'(2002년), '스타워즈: 시스의 복수'(2005년)가 프리퀄 3부작이다.

시퀄 3부작의 첫 작품이자 오리지널 3부작에 이어지는 이번 영화는 신구 캐릭터간의 조화에 중점을 뒀다.

에이브럼스 감독은 9일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예전 시리즈 캐릭터와 신규 캐릭터가 어떻게 소통하고 출동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지가 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세대의 향수를 자극할 요소와 어린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가 있어 모든 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에는 새로운 악당 '카일로 렌'(아담 드라이버)이 등장한다. 카일로 렌은 기존의 대표적인 악당 캐릭터인 '다스베이더'의 뒤를 이어 '다크사이드'의 정신과 철학을 계승하는 역을 맡았다.

또 두번째 여성 캐릭터이자 여전사 역인 '레이'(데이지 리들리)와 포스의 기운을 모아 정의를 위해 싸우는 '핀'(존 보예가)이 새로운 주인공으로 나온다.

스타워즈의 간판 캐릭터인 '한 솔로'(해리슨 포드)와 첫 여성 캐릭터인 '레아 공주'(캐리 피셔) 등 기존 캐릭터도 등장해 새 캐릭터와 어떤 캐미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이야기가 워낙 방대해서 전작들을 보지 않은 관객들이 접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인식한 듯 에이브람스 감독은 "과거 스타워즈를 공부하지 않아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내년에도 에피소드 8, 9와 스핀오프 작품이 연이어 선보이며 새로운 스타워즈 신화가 이어진다.

내년 겨울 첫 스핀오프인 '로그 원: 스타워즈 이야기'(Rogue One: A Star Wars Story)를 시작으로 2017년 여름에는 에피소드 8, 2018년은 한 솔로가 주인공인 두번째 에피소드, 2019년에는 에피소드 9가 각각 개봉된다.

에이브럼스 감독은 미국 드라마 '로스트', '프린지', '앨리어스'와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스타 트렉' 시리즈를 연출해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오는 1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