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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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부자들'의 독주가 장기화하고 있다. 개봉 4주차임에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주 새롭게 개봉한 영화가 대거 톱텐 안에 들며 흥행 '물갈이'가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부자들'은 10일 하루 동안 관객 10만2천635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내부자들'은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영화다.

지난달 19일 개봉한 이래 4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매출액 점유율이 한동안 50%대를 보이다가 최근 30%대로 떨어지긴 했지만 2위와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내부자들'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중 최단 기간에 관객 100만명, 200만명, 300만명, 400만명, 500만명 돌파란 기록을 연달아 수립하기도 했다.

허먼 멜빌의 소설 '백경'(白鯨·Moby-Dick)에 영감을 준 에식스 호의 처절했던 조난 기록을 원작으로 한 영화 '하트 오브 더 씨'가 10일 하루 관객 3만7천787명을 모아 2위에 올랐다.

영화는 표류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인간 심리의 미묘한 변화와 갈등, 생존을 위협하는 갈증과 굶주림, 살고자 하는 의지의 충돌, 아사 직전에 놓여 동료의 인육을 먹어야 했던 과정을 그려냈다.

'하트 오브 더 씨'는 이달 3일 개봉한 이래 줄곧 2위를 지키고 있다.

'레전드'가 개봉일인 10일 3만1천954명을 동원해 단숨에 3위에 올랐다.

'레전드'는 1960년대 영국 런던을 지배한 쌍둥이 갱스터인 크레이 형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톰 하디가 생애 처음 1인 2역에 도전해 레지·로니 크레이 형제 역을 모두 연기한다.

'레전드'와 함께 이번 주 개봉한 영화가 선전을 보이고 있다.

어린이들의 대통령인 뽀로로 극장판 시리즈인 '뽀로로: 컴퓨터 왕국의 대모험'이 8위, 딸에 대한 아버지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파더 앤 도터'가 9위, 일본 애니메이션 '보루토: 나루토 더 무비'가 10위에 올랐다.

'검은 사제들'이 박스오피스 4위에 올라 여전한 뒷심을 보였다.

'검은 사제들'은 11월 개봉한 역대 한국영화 중 처음으로 500만명을 돌파하며 비수기 극장가에 흥행 열기를 지폈다. 하지만 최근 누적 관객수에서 '내부자들'에 추월당했다.

수습기자의 좌충우돌 취재기를 다룬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5위), 로맨틱 코미디 '극적인 하룻밤'(7위) 등 한국영화가 10위권에 포진했다.

주말 극장가도 '내부자들'의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내부자들'의 실시간 예매율이 23.7%로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는 '뽀로로: 컴퓨터 왕국의 대모험'(11.4%)이다. 주말을 맞아 자녀와 함께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트 오브 더 씨'(10.2%)와 '레전드'(5.9%)가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다음주에 개봉 예정인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4.9%), '히말라야'(4.7%), '대호'(3.8%)가 각각 5, 6, 8위에 올라 다음주에 신규 개봉영화 3파전이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