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즈니
[사진]디즈니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Ⅶ -- 깨어난 포스'(Star Wars: Episode Ⅶ -- The Force Awakens)의 개봉(미국 공식 개봉일 18일)이 다가오면서 영화사상 최고 흥행 기록들이 잇따라 깨질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 영화는 디즈니가 루카스필름을 2012년에 인수한 후 처음으로 나오는 스타워즈 시리즈 신작이다. 시리즈 첫 작품인 '에피소드 Ⅳ 새로운 희망'(첫 개봉 당시 제목은 그냥 '스타워즈')은 1977년, 개봉 시기상 6번째 영화이며 최근작인 '에피소드 Ⅲ 시스의 복수'는 2005년에 각각 나왔다.

'에피소드 Ⅶ 깨어난 포스'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엄청나다. 10월에 나온 둘째 예고편은 단 24시간만에 조회수가 1억1천200만 회에 이르렀다.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 비교한 구글 등에서의 검색 빈도도 올해 6월 개봉된 '쥬라기 월드'의 기존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개봉 전 예매 실적 역시 모든 기록을 갈아 치웠다.

미국에서는 10월 19일부터 이 영화의 예매가 판당고, 무비티케츠, 아이맥스 등에서 시작됐는데, 업체들에 따르면 예매 실적이 '다크 나이트 라이즈', '헝거게임: 캣칭파이어', '어벤져스' 등이 세웠던 기존 기록의 2∼3배에 이르고 있다.

또 심야를 제외한 개봉 첫 주말 정상 시간대 표는 매진된지 오래이며 웃돈이 붙어 이베이 등에서 팔린다.

이런 점으로 보아 '깨어난 포스'가 일단 역대 12월 개봉작 중 최고의 초기 흥행 기록을 세울 것은 확실해 보인다. 기존 기록은 '호빗: 뜻밖의 여정'이 2012년 12월 미국과 캐나다에서 개봉 첫 주에 세운 8천500만 달러(1천억 원)다.

개봉 후 몇 달간 눈에 띄는 경쟁작이 없는 점도 '깨어난 포스'의 기록 수립에 유리한 조건이다. 마블의 '데드풀'은 미국 기준으로 2월 중순에, 워너브라더스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은 3월 말에 개봉한다.

다만 '아바타'가 세운 전세계 매표 실적 28억 달러(3조3천억 원)의 기록을 '깨어난 포스'가 깨뜨릴 수 있을지는 점치기 어렵다.

지금으로서는 작품의 완성도와 대중에의 호소력을 파악하기 힘들고, 입소문이 얼마나 퍼질지, 또 골수 팬들이 반복해서 보는 경우가 얼마나 많을지 등 여러 요소가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