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라스트 위치 헌터' 스틸컷
[사진]영화 '라스트 위치 헌터' 스틸컷

’트리플 X', '분노의 질주' 등에서 색다른 액션 연기를 선보인 반 디젤이 판타지 액션에 도전한다.

영화 '라스트 위치 헌터'에서 반 디젤은 문자 그대로 마지막 남은 마녀 사냥꾼 '코울더'를 연기한다.

영화는 8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울더는 원정대와 함께 마녀 여왕(위치 퀸)을 무찌르기 위해 마녀 여왕의 본거지로 쳐들어간다. 마녀 여왕은 유럽 전역을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은 흑사병을 퍼트린 장본인이다.

우여곡절 끝에 코울더는 마녀 여왕을 없애는 데 성공하나 그로부터 영생불사의 저주를 받는다.

800년이 지난 현재 뉴욕. 코울더는 '도끼 십자회'를 위해 일하는 마지막 마녀 사냥꾼이다. 그의 역할은 인간과 마녀간 계약을 지키지 않은 마녀들을 붙잡아 심판대에 세우는 것이다.

인간과 마녀와 더는 싸우지 않는다. 인간에게 마법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약속 하에 양 진영은 공존하기로 했다. 도끼 십자회는 양 진영간 평화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조직이다.

코울더의 활약상을 기록하고 그를 돕는 돌란 36세(마이클 케인)가 자신의 역할을 돌란 37세(일라이저 우드)에게 물려주고 은퇴하는 날 의문의 사고를 당한다.

코울더는 남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 기억을 조작하는 능력을 지닌 '드림 워커'인 클로이(로즈 레슬리)와 함께 돌란 36세가 남겨 놓은 단서를 추적한 끝에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된다.

코울더는 마녀 여왕의 부활을 꾀하는 세력과 한바탕 전쟁을 벌이며 영화는 클라이맥스로 치닫는다.

제작비가 1천억원에 달하고, '어벤져스'와 '아이언맨' 시리즈를 맡았던 제작진이 시각효과와 특수효과를 맡은 만큼 영화는 관객들에게 시각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폴란드의 화가이자 사진작가인 지슬라브 백진스키의 초현실주의 작품과 프랑스의 화가 귀스타브 도레의 판화를 참고해 만든 마녀 여왕의 본거지와 마녀들의 감옥도 충분히 매혹적이다.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가 예측 가능하고 반전은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 원작에 바탕을 두지 않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려고 했다고 하나 설정이나 구도 등은 어디서 들어본 듯한 낯익은 것들이다.

이 영화는 러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16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국내에서도 겨울철 성수기 극장가에서 경쟁작들 틈바구니에서 얼마나 선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6분. 15세 이상 관람가. 2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