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 `죠스'와 `ET', `쥬라기 공원', `쉰들러 리스트' 등 내로라하는 흥행작을 남긴 전설적인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70)가 친정인 유니버설 픽처스로 복귀했다.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배급사인 유니버설 픽처스는 16일(현지시간) 스필버그 감독이 설립한 영화제작사 `엠블린 파트너스'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전했다.
스필버그 감독이 최근 설립한 엠블린 파트너스는 `드림웍스 스튜디오'와 `파티시펀트 미디어', `릴라이언스 엔터테인먼트', `엔터테인먼트 원'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돼있다.
유니버설 픽처스는 이에 따라 앞으로 엠블린 파트너스가 제작한 영화를 미국과 해외 일부 지역에서 배급·마케팅을 맡게 됐다.
특히 엠블린 파트너스는 3억 달러(약 3천542억 원)의 영화투자 자금이 조성돼 연간 4∼7편의 영화를 제작할 여력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제프 쉘 유니버설 영화 엔터테인먼트 그룹 회장과 도나 랭글리 유니버설 픽처스 회장은 성명을 통해 "스티븐이 돌아와 함께 일하게 돼 너무 반갑다"면서 "그의 영화들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건재하다"고 밝혔다.
스필버그 감독도 성명에서 "내가 영화를 처음 제작했을 때 유니버설 픽처스가 나를 자석처럼 이끈 것처럼 또다시 친정에 돌아와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는 사실이 짜릿하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스필버그가 유니버설 픽처스와 손잡고 자신이 연출했던 `조스'를 비롯해 `백 투 더 퓨처'의 속편 제작에 깊숙이 관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드림웍스 스튜디오는 스필버그 감독 연출의 `The BFG'(The Big Friendly Giant)를 마지막으로 월트 디즈니와 관계를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는 내년 7월1일 개봉할 예정으로,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유명한 로알드 달이 1982년 출간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동명 제목의 판타지 소설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앞서 드림웍스와 월트 디즈니는 지난 2009년 독점 영화배급 계약을 맺고 매년 6편의 영화를 배급·마케팅을 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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