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히말라야' 스틸컷
[사진]영화 '히말라야' 스틸컷
[사진]영화 '대호' 스틸컷
[사진]영화 '대호' 스틸컷

연말 극장가 한국영화와 외화 대작간 맞대결에서 영화 '히말라야'가 우세승을 거뒀다.

그러나 실시간 예매율에서는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월등히 앞서고 있어 주말에는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

18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히말라야'는 17일 하루 관객 19만923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전국 978개 스크린에서 모두 4천733회 상영됐다.

'히말라야'는 개봉 첫날인 16일에도 20만3천여명을 끌어모아 1위에 오른 바 있다.

'히말라야'는 엄홍길 대장이 주축이 된 '휴먼 원정대'가 사고로 숨진 동료 대원의 시신 수습에 나섰던 10년 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천만 영화 '국제시장', '베테랑'의 주역 황정민이 엄홍길 대장 역을 맡았고,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스타로 부상한 정우가 박무택 대원으로 분했다.

개봉 전부터 영화팬들의 관심이 쏠렸던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전국 903개 스크린에서 4천46회 상영되면서 16만7천322명을 모아 2위를 차지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3D관, IMAX 등 특별관에서 상영되는 경우가 많아 매출액 점유율이 34.9%로, '히말라야'(33.8%)를 앞질렀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월트디즈니사가 이 시리즈를 창조해낸 루카스필름을 인수하고서 처음 내놓는 영화로, 시리즈의 7번째 영화다.

오리지널 3부작의 마지막 편이자 에피소드 6에 해당하는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1983년)의 상황이 끝나고 나서 30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를 다뤘다.

'히말라야'와 함께 전날 개봉한 영화 '대호'는 17일 관객 수 10만7천703명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조선시대 마지막 호랑이와 그를 쫓는 사냥꾼들의 이야기를 담은 '대호'는 배우 최민식의 출연과 CG(컴퓨터그래픽)로 사실감 있게 그려낸 호랑이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매출액 점유율은 18.8%로 '히말라야'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 비교해 다소 밀리는 편이다.

11월 비수기 극장가에서 흥행몰이했던 '내부자들'은 박스오피스 4위로 밀렸다.

'내부자들'은 개봉 이래 27일간 1위를 유지하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로 각종 기록을 쏟아냈다. 이달 31일 3시간 분량의 오리지널 버전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내부자들'을 포함한 박스오피스 상위 4개 영화의 매출액 점유율이 95.2%에 달해 '쏠림 현상'이 심각했다.

이들 4개 영화를 상영하는 스크린 수가 3천147개다. 전국의 스크린이 2천470여개이므로 이들 4개 영화가 전국의 스크린에 다 걸려 있는 것을 넘어서 교차 상영되고 있는 셈이다.

'뽀로로 극장판: 컴퓨터 왕국의 대모험', 일본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하트 오브 더 씨'가 5∼7위에 올랐다.

재개봉 영화인 '러브 액츄얼리'(8위)와 '이터널 선샤인'(10위)이 톱텐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내부자들'과 함께 비수기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검은 사제들'이 9위를 기록했다.

주말은 '2강 1중' 체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개봉 첫날 '히말라야'에 다소 밀렸으나 이날 오전 10시45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이 47.1%로, '히말라야'(26.9%)에 비해 배 가까이 높다.

'대호'는 10.7%로 3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