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터널 선샤인'이 재개봉 46일 만에 누적 관객 수 30만명을 돌파했다.
21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터널 선샤인'은 20일 하루에 1천393명의 관객을 모아 누적 관객 수가 30만1천269명을 기록했다.
개봉 1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5일 재개봉한 '이터널 선샤인'은 재개봉 46일 만에 관객 3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재개봉 영화 중 '타이타닉'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은 관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2005년 개봉 당시 관객 수인 16만8천691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타이타닉'은 2012년 4월 재개봉해 관객 36만8천366명을 극장으로 다시 끌어모았다.
하지만 당시 '타이타닉'이 전국 스크린 300여개에서 상영된 반면 '이터널 선샤인'은 스크린 수가 100여개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이터널 선샤인'이 세운 재개봉 기록이 '타이타닉'에 못지않다고 볼 수 있다.
'이터널 선샤인'은 현재 전국 28개 상영관에서 상영 중이다. 24일부터 메가박스 동대문과 해운대에서 각각 추가 상영된다.
'이터널 선샤인'은 헤어진 연인에 대한 기억을 지워갈수록 더 깊어지는 사랑을 다뤘다. 기억과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과 아름다운 영상, 음악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는 평가가 많다.
'무드 인디고', '수면의 과학' 등을 연출한 미셸 공드리 감독의 대표작이다.
개봉 당시 영화가 난해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고, 코미디 장르로 이름을 날린 짐 캐리의 연기 변신도 낯설어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10년 동안 작품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며 관객들이 다시 보고 싶은 영화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커스틴 던스트, 마크 러팔로, 일라이저 우드 등 배우들의 명연기도 오래도록 회자하고 있다.
이 영화 홍보사인 올댓시네마 관계자는 "10년간 쌓여온 이 영화에 대한 평가가 영화 재개봉과 맞물려 좋은 흥행 성과를 내고 있다"며 "또 최근 국내 영화시장에 멜로 장르의 영화가 없없던 점도 흥행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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