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히말라야' 스틸컷
[사진]영화 '히말라야' 스틸컷

한국 산악영화 '히말라야'가 역대 크리스마스 최다 관객 수를 경신하며 2주 연속 주말 정상에 올랐다.

또 크리스마스 연휴에 맞춰 어린이를 겨냥한 애니메이션도 지난 주말 대거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들었다.

28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히말라야'는 지난 25∼27일 관객 176만4천139명(매출액 점유율 38.0%)을 모아 누적 관객 수가 422만745명에 이르렀다. 지난 주말 사흘간 전국 1천94개 스크린에서 1만6천424회 상영됐다.

'히말라야'는 등반 도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으려고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원정에 나서는 산악인들의 이야기다. 2005년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주축이 된 '휴먼 원정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지난 16일 개봉 이래 계속 박스오피스 선두인 이 영화는 개봉 4일째 100만명, 8일째 200만명, 10일째 300만명, 12일째 4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하루 동안 74만6천413명이 이 영화를 관람하며 기존 '변호인'(2013)이 가지고 있던 역대 크리스마스 최다 관객(64만624명) 기록을 경신했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새로운 에피소드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스타워즈 7')는 지난 주말 93만6천319명(22.1%)이 관람해 '히말라야'와 함께 극장가 흥행수익을 쌍끌이했다.

전국 886개 스크린에서 1만1천311회 상영되면서 누적 관객 수는 250만210명에 달했다.

국내에서 전작인 '스타워즈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2005)의 관객 수(146만명)를 넘는 등 시리즈 가운데 역대 최다 관객 기록이다.

다만, 전 세계적인 흥행 열풍과 달리 국내에서는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스타워즈 마니아층의 관심으로 예매율 1위를 고수했지만, 현재 예매율은 '히말라야', '조선마술사' 등에 밀리면서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춰 개봉한 어린이·가족 애니메이션 영화가 강세를 보였다.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2012) 속편인 '몬스터 호텔 2'는 사흘간 60만235명(12.2%)를 모아 '대호'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1편에 등장한 몬스터 호텔의 주인 드락이 뱀파이어 엄마와 인간 아빠 사이에 태어난 손자 데니스를 몬스터로 키우기 위한 훈련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모험을 그렸다.

이 밖에도 생텍쥐페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어린왕자'(24만7천24명·6위), 포켓몬 극장판 시리즈 '포켓몬 더 무비 XY 후파: 광륜의 초마신'(14만2천421명·7위), 찰스 M. 슐츠의 만화가 원작인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10만1천698명·8위), 한국 애니메이션 '뽀로로 극장판 컴퓨터 왕국의 대모험'(5만5천916명·9위) 등의 애니메이션이 지난 주말 10위 안에 들었다.

조선시대 마지막 호랑이와 사냥꾼 간의 이야기를 그린 '대호'는 같은 기간 39만2천343명(8.4%·4위)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최민식 주연의 '대호'는 '히말라야'와 함께 연말 한국영화 대작으로 꼽혔으나 흥행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며 '몬스터 호텔2'에 마저 자리를 내줬다. 누적 관객 수는 전날까지 141만5천460명이다.

올해 개봉한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최고 흥행작인 '내부자들'은 주말 사흘간 26만2천853만명(6.0%·5위)을 모으며 조용히 흥행을 이어갔다.

누적 관객 수는 691만9천700명에 이르러 7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31일에는 3시간 분량의 오리지널 버전이 개봉한다.

재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러브 액츄얼리'는 2만5천459명을 모아 주말 박스오피스 10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