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의 전설' 전인권이 지난 3일 심장마비로 별세한 이상무 화백에 대해 "한 시대의 정의를 풍자하셨던 분"이라고 애도했다.
그는 4일 페이스북에 "나는 이상무 님의 만화를 지나친 적이 없습니다"라며 "한 시대의 정의를 풍자하셨던 게 틀림없었습니다. 만나뵙고 느낀 겁니다"라고 말했다.
3일 밤 이 화백의 빈소인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그는 이 화백이 그려준 만화로 전인권밴드의 '눈눈눈눈' 뮤직비디오를 제작 중이었다.
전인권은 지난달 발표한 '눈눈눈눈' 뮤직비디오 제작을 고심하던 중 노래 가사의 의미를 가장 잘 전달해줄 사람으로 이 화백을 떠올렸다.
이 화백은 1970~80년대 '독고탁' 캐릭터를 탄생시켜 큰 사랑을 받았고 전인권 또한 그의 팬이었다. 그는 이 화백과 친분은 없었지만 직접 전화를 걸고 밴드 멤버들과 자택을 방문해 작품을 요청했다.
지난달 27일 완성된 만화 22컷을 전달받은 전인권 측은 이 작품을 뮤직비디오로 편집 중이었다.
전인권은 페북에서 "1월 2~3일 중에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러지 말고 바쁜 일 끝내고 4일쯤 와도 돼요'라고 하셨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어제 댓글 중에 독고탁 안녕…. 추억이야 있겠지만 사실은 어디론가 완벽하게 가신 겁니다"라고 슬퍼하며 오늘 오후 1시 빈소를 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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