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대호(34)가 4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대호는 애리조나에서 개인 훈련을 하다, 전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가 16일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스프링캠프를 차리면 함께 훈련할 계획이다.
이대호는 일본에서 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사이판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올해는 개인 훈련 장소를 미국 애리조나로 바꿨다. 그만큼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가 강하다.
이대호는 지난달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테네시주 네쉬빌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가해 구단 관계자들과 만났다.
그는 지난해 12월 13일 귀국하며 ""4개 팀 단장을 직접 만났다"며 "계약은 해를 넘길 수도 있다. 몸을 잘 만들고 있으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호의 미국 에이전시 MVP 스포츠그룹도 '장기전'을 예고했다.
"1월 중순에는 이대호의 행선지가 결정될 것"이라는 게 국내 매니지먼트 몬티스 스포츠 매니지먼트그룹의 설명이다.
이대호는 2001년 롯데에 입단하며 한국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1년까지 1천150경기에 나서 타율 0.309, 225홈런, 809타점을 올렸다.
2012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일본에 진출한 이대호는 4시즌 동안 570경기 타율 0.293, 98홈런, 348타점을 기록했다.
2014년 일본 퍼시픽리그 최강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해 우승의 한을 풀었고, 2015 일본시리즈에서는 16타수 8안타(타율 0.500) 2홈런 8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까지 수상했다.
소프트뱅크는 아직 이대호와 잔류 계약을 기대하고 있다.
구도 기미야쓰 소프트뱅크 감독은 4일 일본 스포츠호치가 게재한 인터뷰 기사에서 "이대호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중심타선은 고정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 5번타자로 활약한 이대호의 잔류를 희망하는 뉘앙스다.
하지만 이대호는 올해를 메이저리그 진출 마지막 기회로 보고 미국 구단과 협상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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