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부터 극장가에서 '러브레터', '시간을 달리는 소녀', '인터스텔라',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등 영화 재개봉 열풍이 불고 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일본 멜로영화 '러브레터'는 오는 14일 디지털 리마스터링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1999년 개봉 당시 첫 사랑에 대한 애틋하고 아릿한 기억을 남기며 140만명의 관객을 모은 화제작이다. 영화의 흥행으로 한동안 '오겡끼데스까'(잘 지내나요)라는 극 중 대사가 유행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1999년, 2013년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 개봉이다. '러브레터'의 팬이 여전히 많고, 지난해 '이터널 선샤인'이 개봉 당시 성적의 두 배에 가까운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전례에 따른 판단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도 개봉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14일 재개봉한다.
작년 11월 말 개봉해 20만명의 관객을 끈 '괴물의 아이'부터 '썸머 워즈', '늑대아이' 등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작품이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시간여행을 주제로 한 소녀의 성장담을 그렸다. 제39회 시체스 영화제 최우수애니상, 제31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영화 특별상, 제30회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아울러 2014년 관객 1천만명을 모은 화제작 '인터스텔라'와 작년 개봉해 380만명이 넘는 관객을 끈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도 오는 14일 재개봉한다.
두 작품 모두 워너브러더스 영화로, 전국 CGV 아이맥스 상영관(전체 17곳)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0년 만에 재개봉한 미셸 공드리 감독의 '이터널 선샤인'은 전날까지 개봉 당시 성적(16만8천691명)의 두 배에 가까운 31만9천959명을 모았다. 지금까지 재개봉작이 개봉 당시의 관객 수를 추월한 영화는 '이터널 선샤인'이 유일하다.
개봉 당시 영화가 난해하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고, 코미디 장르로 이름을 날린 짐 캐리의 연기 변신도 낯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0년 동안 작품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며 이 영화를 '인생의 영화'로 꼽는 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터널 선샤인'의 성공은 영화 재개봉 열기에 불을 지폈다. 지난해 '백투더퓨처', '렛미인',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러브 액츄얼리', '그녀에게' 등의 영화가 재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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