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뉴욕에서 살던 잭(딜런 미네트)는 어머니와 단둘이서 메디슨이라는 작은 마을로 이사를 왔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상실감에 젖어있는 잭은 이웃집 소녀 헤나(오데야 러쉬)에 호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 스타인(잭 블랙)은 잭에게 자신들의 집에 접근조차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어느 날 헤나의 비명을 듣게 된 잭은 경찰에 신고해 헤나를 도우려 하나 스타인은 그럴 듯한 변명으로 경찰을 돌려보낸다.
스타인에 대한 의심을 놓지 못한 잭은 새 학교에서 만난 친구 챔프(라이언 리)와 함께 스타인의 집으로 몰래 들어간다.
이들은 스타인의 서재에서 '구스범스' 초본을 발견하고서 호기심에 책에 달린 자물쇠를 열다가 황당한 일을 겪게 된다. 책 속 몬스터인 설인이 현실 세계로 살아난 것.
알고 보니 스타인은 '구스범스' 시리즈의 작가인 R.L.스타인이었다. 어린 시절 '왕따'였던 스타인은 자신을 괴롭히는 불량배들에게 복수하겠다는 생각에 소설을 썼는데, 그 소설 속 몬스터들이 생명력을 갖게 됐다.
스타인은 몬스터들이 현실 세계로 뛰쳐나오는 것을 막고자 책에 자물쇠를 채워 누구도 열지 못하게 한 것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잭, 헤나, 챔프와 스타인은 설인을 다시 책 속으로 가두는 데 성공하나 이들에게 더 큰 위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스타인 소설의 최고 악당인 '슬래피'가 책에서 탈출한 것. 슬래피는 스타인의 책을 몽땅 훔쳐 달아나 온갖 몬스터를 풀어 작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과연 이들은 '구스범스'의 몬스터들을 다시 책 속으로 불러들이고 작은 마을은 이전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영화 '구스범스'는 청소년을 위한 호러 판타지 소설인 '구스범스' 시리즈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소설 '구스범스'는 1992년 7월 '죽은 자들의 초대'(Welcome to Dead House)가 세상에 나온 이래 오리지널 시리즈만 62권이 출간됐다.
전 세계적으로 3억부 이상 팔려 '해리포터'와 함께 가장 많이 팔린 양대 시리즈로 손꼽힌다.
이 영화의 제작진은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지만 독특한 시도를 한다. '구스범스' 시리즈 중 어느 한 작품의 내용을 인용하거나 재해석하는 대신 영화만을 위한 스토리를 새로 만든 것이다.
'구스범스'의 작가를 주인공으로 삼고 그가 쓴 책의 몬스터들이 책 밖으로 나온다는 것은 '구스범스' 시리즈 중 어디에도 없는 영화만의 이야기이다.
'구스범스'의 몬스터들이 현실 세계로 뛰쳐나온다는 제작진의 모험적인 아이디어가 CGI(Computer Generated Imagery: 컴퓨터영상합성기술)와 결합하면서 흥미로운 볼거리로 탄생했다.
스타인으로 분한 잭 블랙의 연기는 이번에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103분. 12세 이상 관람가.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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