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앨빈과 슈퍼밴드: 악동 어드벤처' 스틸
[사진]영화 '앨빈과 슈퍼밴드: 악동 어드벤처' 스틸

귀여운 악동 다람쥐 3인방이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이번에는 다람쥐들의 '매니저 겸 아버지'의 결혼을 막기 위해 미국을 횡단한다.

'앨빈과 슈퍼밴드: 악동 어드벤처'(원제: Alvin and the Chipmunks: The Road Chip·이하 '앨빈과 슈퍼밴드 4')에서 악동 3인방 앨빈(저스틴 롱), 사이먼(매튜 그레이 구블러), 테오도르(제시 맥카트니)가 뜻하지 않게 전미순회공연을 펼치게 됐다.

가수 활동을 접고 휴식을 보내던 이들은 아버지로 여기는 데이브(제이슨 리)와 데이브의 여자친구인 사만다(킴벌리 윌리엄스-페이슬리)가 마이애미로 떠나는 여행에 몰래 쫓아간다.

전작에서 우연하게 만나게 된 앨빈 일당을 힙합 가수로 데뷔시키고 이들 보호자 역할을 맡고 있는 작곡가 데이브는 이번 편에서 음반 회사를 차리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데이브가 마이애미에서 사만다에게 청혼할 계획인 것을 알게 된 앨빈 일당은 데이브가 사만다와 결혼해 새 삶을 살게 되면 자신들을 버릴 것으로 우려. 청혼을 방해하기로 한다.

사만다의 아들 마일스(조쉬 그린)도 이들의 결혼을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 마일스와 앨빈 일당은 만나자마자 싸운 앙숙이었지만 '청혼 방해'라는 공동의 목적을 위해 '한 비행기'에 올라탄다.

사고뭉치답게 기내에서 한바탕 소동을 일으킨 앨빈 등은 항공기 보안관 석스(토니 헤일)에 붙잡혀 도중에 퇴거조치된다.

이들은 기내 소란죄로 조사를 받던 중 몰래 도망쳐 데이브와 사만다가 데이트를 즐기는 마이애미로 떠나고, 항공기 보안관 석스는 끈질기게 이들을 추적한다.

과연 앨빈 등은 데이브의 청혼을 막겠다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앨빈과 슈퍼밴드 4'는 1950∼1960년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밴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1958년 작곡가 로스 바그다서리언이 만든 다람쥐 캐릭터 밴드 '앨빈과 칩멍크스'는 각종 쇼 프로그램에 등장해 인기를 얻었고 이들의 노래가 그래미상을 받기도 했다. 칩멍크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갈색 줄무늬 다람쥐를 가리킨다.

밴드가 주인공인 만큼 다양한 노래와 율동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앨빈과 슈퍼밴드는 데이브를 찾아 떠나는 여정에서, 즉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는 힙합과 컨츄리를,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에서는 재즈, 블루스, 펑크를,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에서는 라틴음악을 선보인다.

브루노 마스와 마크 론슨의 '업타운 펑크', 릴존과 DJ 스네이크의 '턴 다운 포 왓', 레드푸의 '쥬시 위글', 쉐퍼드의 '제로니모', 더 스코어의 '오 마이 러브' 등 기존 히트곡들을 앨빈과 슈퍼밴드가 자신의 색깔에 맞게 각색해 부르기도 한다.

영화는 미국 대중문화가 진하게 반영된 만큼 국내 관객들에게 얼마나 호소력 있게 다가갈지는 미지수다.

'앨빈과 슈퍼밴드'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11억4천만달러라는 흥행 수익을 거뒀으나 국내에서는 편당 관객 60여만명을 모으는 데에 그쳤다.

2월 4일 개봉. 전체 관람가. 9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