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쿵푸팬더 3'에서 주인공 포의 목소리를 연기하는 잭 블랙은 포를 두고 "영원한 젊음의 상징"이라며 "저의 사춘기를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잭 블랙은 영화 홍보차 방한해 지난 21일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포를 연기할 때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쿵푸팬더 3'는 용의 전사가 된 포가 이제는 사부가 돼 새롭게 등장한 악당 카이를 물리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잭 블랙은 "포는 항상 저에게는 영원한 젊음과 소망, 순수함, 따뜻함의 상징"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제가 록음악과 배우의 꿈을 품었을 때 더스틴 호프만, 데이비드 보위를 우러러보던 시절을 생각한다. 포가 쿵푸 우상을 바라보면서 성장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잭 블랙은 포가 보통의 액션 영웅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초적인 액션 히어로와 달리 포는 섬세하고 따뜻한 인물"이라며 "영웅이지만 인간적이고 연약한 점이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어린이들이 보기에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에게는 학생에서 스승으로,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데, 이는 고향을 떠나서 취직하고 일을 해야 하는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요소"라고 말했다.
포를 제외하고 연기하고 싶은 역으로 그는 악당인 카이를 꼽았다. 그는 "카이는 제가 연기하고 싶은, 재미있는 캐릭터"라며 악당과 같은 웃음소리를 냈다.
잭 블랙은 MBC TV '무한도전'에 출연한다. 그는 "무한보다 큰 숫자 없으니 이보다 더 큰 도전은 없을 것이다. 그저 생존만 했으면 좋겠다. 용감한 전사로서 무한도전에 동참하겠다"고 강한 도전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영화를 연출한 한국계 여인영 감독은 잭 블랙에 대해 "이미 포이다"라고 극찬했다.
여 감독은 "잭은 이 캐릭터를 너무 잘 알고 있어 포가 어떤 장면에서 어떻게 반응할지를 잘 알고 있다"며 "포가 이런 상황일 때 어떻게 반응할까에 대해 잭이 훌륭한 아이디어를 내준다"고 말했다.
여 감독은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느낌을 받는다. 저와 같은 분들을 만나는 것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언젠가는 실사 작품을 연출해보고 싶다. 액션이 가득한 액션 영화를 감독하고 싶다"며 "한국에서 연출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차기작에 대한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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