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봉한 '오빠생각'이 주말 극장가를 휘어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출발이 좋아 화제다.
지난 22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빠생각'이 개봉 첫날인 21일 하루동안 관객 7만8천386명을 끌어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전장과 병원에서의 위문공연을 시작으로 휴전 후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등 순회공연을 이어간 어린이 합창단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관객 1천만명을 넘긴 영화 '변호인'(2013)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미생'(2014)을 통해 차세대 배우로 발돋움한 아이돌 출신 임시완이 처음으로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빠생각'의 흥행에는 '물량공세'가 작용한 면도 적지 않다.
영화를 상영하는 스크린 수가 839개로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상영횟수도 4천145회로 압도적인 1위다. '오빠생각'의 상영횟수는 박스오피스 2∼4위의 세 개 영화를 합한 횟수에 맞먹을 정도다.
지난주 개봉한 이래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던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이하 레버넌트)는 2위로 밀렸다. 21일 관객 수는 6만3천432명이었다. 개봉 7일째인 이달 20일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레버넌트'는 한 모험가가 자신의 아들을 죽이고 부상당한 자신마저 숲에 버린 동료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미국 서부의 전설적인 모험가 휴 글래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빅 쇼트'가 개봉 첫날에 관객 2만7천457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고 어려운 금융용어가 나와 접근하기 힘들다는 난점에도 박스오피스 상위에 오른 것은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크리스천 베일, 스티브 카렐, 라이언 고슬링, 브래드 피트 등 연기력과 흥행성이 검증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4위는 디즈니·픽사의 신작 '굿 다이노'가 차지했다. 관객 2만1천417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가 107만1천17명으로 늘었다.
'그날의 분위기'가 5위(관객 1만9천929명)로 로맨틱 코미디로는 드물게 관객몰이 중이다.
'히말라야'와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이 각각 6, 7위에 올라 지난해 흥행 열기를 새해에도 이어가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전기 영화 '스티브 잡스'와 '꼬마버스 타요의 에이스 구출작전'이 개봉 첫날 8위, 10위에 올랐다. 잭 블랙 주연의 '구스범스'가 박스오피스 9위를 차지했다.
주말에는 '오빠생각'과 '레버넌트'의 양강 체제가 예상된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오빠생각'의 예매관객 수는 4만3천492명(예매율 22.1%), '레버넌트'는 3만8천453명(예매율 19.5%)로 1, 2위를 기록 중이다.
'굿 다이노'(예매율 8.0%)와 '빅 쇼트'(예매율 7.7%)가 3, 4위로 주말에도 많은 관객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개봉할 예정인 '쿵푸팬더 3'가 예매관객 수 1만743명(예매율 5.5%)로 5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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