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블랙이 목소리 연기를 한 '쿵푸팬더 3'가 개봉 첫날부터 관객몰이에 나섰다.
지난 29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쿵푸팬더 3'가 개봉일인 28일 하루에만 관객 22만1천549명을 끌어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매출액 점유율이 60.3%에 달했다.
'쿵푸팬더 3'는 전편에서 용의 전사가 된 포가 이제는 사부가 돼 새롭게 등장한 악당 카이를 물리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방학기간임을 감안해도 '쿵푸팬더 3'가 동원한 관객 수는 평일 기준으로 대단히 많다. 지난 주말 흥행 1위에 올랐던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가 토요일에 17만여명, 일요일에 15만여명을 동원한 것과 비교된다.
'쿵푸팬더 3'의 흥행은 전작의 성공에 따른 관객들의 기대감이나 영화의 재미 덕분이겠지만 스크린 독점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일 '쿵푸팬더 3'를 상영한 스크린이 1천125개이다. 전국의 2천480개 중 절반 가까운 스크린에서 '쿵푸팬더 3'를 보여줬다.
상영횟수는 6천577회나 됐다. 박스오피스 2∼4위에 오른 영화 3편의 상영횟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았다.
주말 극장가도 '쿵푸팬더 3'가 주름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낮 12시40분 현재 예매 관객수가 23만5천702명(예매율 64.7%)에 달했다. 예매 2위인 '검사외전'의 3만1천599명과 압도적인 격차를 보였다.
주인공 포의 목소리를 연기한 잭 블랙이 녹화에 참여한 MBC 예능 '무한도전'이 토요일인 30일에 방영되는 것도 영화 흥행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잭 블랙이 최근 미국의 한 토크쇼에 출연해 '무한도전'에 대해 언급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빠생각'은 28일에 관객 3만4천386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이번주 내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하다가 '쿵푸팬더 3'에 자리를 내줬다.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전장과 병원에서의 위문공연을 시작으로 휴전 후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 등 순회공연을 이어간 어린이 합창단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3위는 새로 개봉한 영화 '로봇, 소리'가 차지했다. 관객 3만418명을 동원했다.
'로봇, 소리'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자취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 상업영화에서 보기 드문 소재인 로봇이 등장한다.
주연 배우들이 이른바 '티켓 파워'가 있는 흥행배우는 아니지만 감성적인 이야기가 입소문을 타며 관객몰이 중이다.
오스카상이 기대되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주연한 '레버넌트'는 4위로 주저앉았다. 관객 2만9천92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가 170만명에 육박했다.
월가의 괴짜 투자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빅쇼트'가 5위를 차지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로 올라 있는 이 영화는 최근 미국제작자조합(PGA)이 주는 작품상을 받으며 수상 기대를 높이고 있다.
'히말라야'와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이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하며 뒷심을 보여줬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인 '그날의 분위기'는 8위, 디즈니·픽사의 신작 '굿 다이노'는 9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소련의 체스 천재들의 대결을 그린 '세기의 매치'가 개봉 첫날에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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