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계의 '누벨 바그(새로운 물결)'를 이끈 영화감독 자크 리베트가 29일(현지시간) 향년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리베트의 부인 카리나는 이날 "프랑스 영화계는 가장 자유롭고 창조적인 감독 1명을 잃었다"며 리베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리베트를 가장 위대한 영화인이라고 기렸다.
리베트는 1950∼60년대 프랑스 영화계의 질적 변화를 도모한 운동인 누벨 바그의 주역이다.
1928년 프랑스 북부에서 태어난 리베트는 누벨바그를 이끌며 영화 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평론 활동을 했으며 이후 영화를 직접 만들었다.
20대에 파리로 이주해 장뤼크 고다르 감독과 고(故)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 등 누벨바그 세대의 명감독들과 어울렸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누드모델'(La Belle Noiseuse), '베일을 쓴 소녀'(La Religieuse), '양치기 전법'(Le Coup du Berger) 등이 있다.
마지막 작품은 2009년작 '작은 산 주변에서'(36 Vues du Pic Saint Loup)가 됐다.
미국 할리우드 유명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는 성명을 내 "리베트는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 중 가장 실험적이었고 실로 매력적인 예술가였다"며 "누벨바그는 아직도 새로운 것처럼 보인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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