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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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극장 영화 관객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월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은 관객은 총 1천688만5천60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1월 2천366만780명, 2014년 1월 2천359만6천646명, 2015년 1월 2천248만4천91명과 비교했을 때 4년 만에 관객 2천만명을 밑도는 수치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관객이 25% 줄어들었다.

반면, 1월 영화 개봉편수는 2013년 66편, 2014년 71편, 2015년 82편에 이어 올해 113편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3년 연속 2억명을 돌파한 국내 영화 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예년보다 날씨가 추운데다 관객을 몰고올 인기작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넷째 주 영화 관람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3만9천268명보다 42.4%나 급감했고, 연도별로 봐도 2011년(135만5천855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었다.

조성진 CGV 홍보팀장은 "날씨가 워낙 추워 관객들이 극장을 찾질 않는다"면서 "겨울 성수기를 끌고나갈 만한 이렇다 할 영화가 없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고 말했다.

김수연(31·여) 씨는 "평소 영화를 보러 극장에 자주 가는 편"이라면서도 "요새 한파를 뚫고 극장을 찾을 만한 영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한국영화의 부진이 눈에 띈다.

1월 한국영화 관람객은 2013년 1천199만570명, 2014년 1천361만834명, 2015년 1천401만9천496명으로 매년 증가했지만, 올해 762만4천824명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달 한국영화의 외화 대비 관객 점유율은 45.2%로, 2012년(49.6%)에 이어 4년 만에 외화에 밀렸다.

한국영화의 약세를 틈타 지난달 28일 개봉한 외국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는 첫 주말 사흘간 137만5천475명(매출액 점유율 63.1%)을 모으며 극장가를 점령했다. 개봉 사흘째 애니메이션 역대 최단 기간 100만 관객 돌파 기록도 세웠다.

영화시장분석가 김형호 씨는 "지난달 영화 관객 급감은 기대작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결과로 볼 수 있다"며 "만족도가 낮으면 관객들이 평균 4주 이후로 다음 영화 계획을 세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