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영화제작사가 기획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관한 영화가 벌써 화제다.
이 영화에서 푸틴 역을 맡을 주인공으로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거론되면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영화제작사 '나이츠브릿지 엔터테인먼트'(Knightsbridge Entertainment)가 푸틴 대통령의 인생 역정을 소재로 한 영화 '푸틴'을 제작할 예정이다.
영화사 대변인은 영화 내용과 관련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푸틴)의 사생활과 (소련 시절) 국가보안국(KGB) 장교에서 총리를 거쳐 대통령에 오른 그의 인생 역정에 대한 것이 될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올해 봄부터 러시아, 미국, 유럽 등에서 촬영해 2017년에 개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상세한 내용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대변인은 다만 "영화 시나리오를 푸틴 대통령 측과 상의한 바 없다"면서 "이것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아니라 예술 영화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TV 방송 도즈디(비)는 이날 영화 제작사 소식통을 인용해 디캐프리오가 푸틴 영화의 주연을 맡는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화사 대변인은 "우리는 그런 발표를 한 적이 없으며 어디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현재 일급 배우 4명이 주연 캐스팅에 참여하고 있으며 두 차례나 오스카상을 받은 감독이 영화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캐프리오 주연설은 그가 지난 1월에 한 언론 인터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디캐프리오는 지난 1월 독일 일요판 신문 '벨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영화에서 푸틴 역할을 맡는 데 관심이 있다. 푸틴은 아주, 아주, 아주 흥미로운 사람이며 그를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관련 영화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푸틴 대통령은 아직 이 영화에 대해 알지 못하며 디캐프리오가 실제로 주연을 맡기로 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외할머니가 러시아인인 디캐프리오는 지난 2010년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호랑이 보호 포럼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만난 바 있다. 그는 당시 자신의 러시아 혈통에 대해 공개하면서 러시아어는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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