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강동원 주연의 영화 '검사외전'이 개봉 첫날 5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면서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4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검사외전'은 개봉일인 지난 3일 전국 1천266개 스크린에서 6천778회 상영되면서 52만5천698만명(매출액 점유율 83.9%)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독주하던 '쿵푸팬더3'(6만3천660명·10.2%)를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검사외전'의 개봉일 관객 수는 지난해 여름 극장가를 달군 '암살'(47만7천541명), '베테랑'(41만4천219명) 뿐만 아니라 2012년 개봉해 관객 1천만명을 돌파한 '도둑들'(43만6천596명)마저 제쳤다.
앞서 '검사외전'은 개봉 전날인 지난 2일 80%에 육박하는 예매율로 국내에서 역대 최고 흥행작인 '명량'(2013)의 예매율을 뛰어넘기도 했다. 당시 '명량'은 개봉 첫날 68만2천701명이 관람했다.
영화는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황정민)가 교도소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강동원)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뒤 그를 통해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다.
황정민, 강동원, 이성민, 박성웅 등이 출연해 인상깊은 연기를 펼친다. '마이웨이'(2011), '군도: 민란의 시대'(2014)에서 각각 연출부, 조감독을 맡았던 이일형 감독의 정식 연출 데뷔작이다.
지난 1월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은 관객은 총 1천688만5천607명으로, 2013년 1월 2천366만780명, 2014년 1월 2천359만6천646명, 2015년 1월 2천248만4천91명과 비교했을 때 4년 만에 관객 2천만명을 밑돌았다.
예년보다 강한 한파에 관객들을 끌 만한 이렇다 할 영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극장 영화 관객이 급격히 감소한 상황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검사외전'이 극장가에 활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 영화 배급을 맡은 쇼박스 최근하 홍보팀장은 "설 연휴에 가족들이 함께 모여 유쾌하고 통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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