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윌북
[사진]윌북

현존한는 미국 영화감독 중 가장 '스타일리시'하게 원색을 사용하고 미술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는 웨스 앤더슨 감독이 연출한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책으로 나왔다.

동명의 책은 영화감독이자 평론가인 매트 졸러 세이츠가 글을 쓰고 막스 달튼이 삽화를 맡아 아트북 형태로 출간됐다.

책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웨스 앤더스 감독과의 세 번의 인터뷰와 영화 제작에 참여한 배우, 의상 디자이너, 음악 작곡가, 프로덕션 디자이너, 촬영감독의 인터뷰를 담았다.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지난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술상과 의상상, 분장상, 음악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것을 감안하면 적절한 인터뷰 대상자 선정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자체가 그림과 같아 아트북 형태로 옮겨 담기에도 적당하다.

웨스 앤더스가 연출한 '바틀 로켓'(1996), '맥스군 사랑에 빠지다'(1998), '로얄 테넌바움'(2001), '다즐링 주식회사'(2007), '문라이즈 킹덤'(2012) 등의 작품들은 화려한 색감과 탁월한 미장센(화면구성)으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역시 감독의 이런 장기가 십분 발휘됐다. 구스타프 클림트를 비롯해 다양한 명화 또는 명화를 연상케 하는 닮은꼴 그림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책은 극중 장면, 촬영 현장 스틸 컷, 막스 달튼의 삽화 등으로 영화가 주는 이런 분위기를 제대로 살렸다.

윌북. 256쪽. 2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