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검사외전'의 기세가 거침없다. 개봉 이틀째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주말과 설 연휴가 연이어 있어 '검사외전'의 관객몰이가 어디까지 갈지 주목된다.
5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검사외전'은 이달 4일 하루 동안 관객 46만5천541명을 동원, 유료시사회 관객을 합쳐 누적 관객 수가 개봉 이틀째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검사외전'은 개봉일인 3일에 52만5천742명을 끌어모은 데 이어 이튿날에도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9시45분 현재 '검사외전'의 예매관객 수는 35만6천998명, 예매율은 70.3%로 압도적으로 높다. 이날을 포함해 설 연휴까지 6일간 대대적인 관객몰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검사외전'의 흥행세는 '암살'을 뛰어넘어 '명량'에 버금갈 만한 수준이다.
이 세 영화 모두 수요일에 개봉하고 개봉 시기가 방학 시즌이라는 점에서 흥행여건은 비슷하다.
개봉 초기 관객 수를 보면 '암살'은 47만7천541명, 43만5천39명으로 '검사외전'보다 못하다.
하지만 '명량'은 개봉 첫날 68만2천701명, 이튿날 70만5천70명으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줬다.
'명량'은 하루 관객 100만명 동원이라는 전무후무한 흥행기록을 수립하며 개봉 8일째에 관객 700만명을 돌파했다.
'검사외전'을 '명량'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구정연휴 마지막 날인 10일까지 8일간 관객 500만명은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암살'은 개봉 8일째 관객 469만명을 기록했다.
'검사외전'에 빛이 바랬지만 '쿵푸팬더 3'의 흥행도 만만치 않다.
4일에 관객 6만1천800명을 모아 누적 관객 수가 192만2천282명에 달했다. 관객 200만명 고지가 눈앞이다.
새로 개봉한 영화들이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캐롤'이 개봉 첫날인 4일 관객 1만3천138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캐롤'은 두 여인의 사랑을 담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자전적 소설 '소금의 값'(1952)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캐롤 역을 맡은 케이트 블란쳇이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캐롤의 상대역인 테레즈를 연기한 루니 마라도 여우조연으로 아카데미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날 개봉한 '앨빈과 슈퍼밴드: 악동 어드벤처'가 박스 오피스 4위를 차지했다.
'앨빈과 슈퍼밴드' 시리즈의 4번째 작품으로, 악동 다람쥐 3인방이 '매니저 겸 아버지'인 데이브(제이슨 리)의 결혼을 막기 위해 미국을 횡단하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EBS의 유아 애니메이션을 영화화한 '최강전사 미니 특공대: 영웅의 탄생'은 박스오피스 9위, 손예진·신현준의 스크린 복귀작 '나쁜놈은 죽는다'는 10위를 차지하며 개봉 첫날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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