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한 고상돈
[사진]연합뉴스,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한 고상돈

제주를 빛낸 세계적인 산악인 고(故) 고상돈·오희준을 기리는 애니메이션이 제작된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세계 최고봉인 히말라야 에베레스트(8,848m)를 등정한 고상돈의 등반사를 그린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고상돈은 1977년 세계에서는 58번째이자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발을 들였다.

그는 2년 뒤인 1979년 한국 최초로 미국 알래스카에 있는 매킨리(6,194m)를 등정하고 하산하다가 추락해 사망했다.

히말라야 8천m급 고봉 10좌 등정 기록을 보유하고 2003년 남극점에 이어 2005년 북극점까지 도달, 지구 3극점을 밟았던 오희준의 탐험 길을 보여 줄 애니메이션도 제작한다.

오희준은 한국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깃발을 처음 꽂은 지 30년이 되던 해인 2007년 5월 이현조(당시 35세) 대원과 함께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코리아 신 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해발 7천700m 부근에서 눈사태로 숨졌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이달에 업체를 선정하고 오는 6월까지 이 두 산악인의 인생역정을 그린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계획이다. 초등학생 수준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은 한라산국립공원 관음사야영장에 있는 산악박물관에서 교육용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산악박물관 전시·교육·문화행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여름방학인 8월에는 부모와 함께 하는 야간산행 프로그램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이번 사업에는 1억원을 투입한다.

김창조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장은 "한국을 빛낸 등반사와 제주 산악인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게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어린이들에게 등반 강국의 자긍심을 심어주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