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의 괴짜 슈퍼히어로인 '데드풀'이 '검사외전'의 아성을 눌렀다.
'데드풀'을 비롯한 새로 개봉한 영화들이 대거 박스오피스 상위에 오르면서 흥행 순위가 '물갈이'됐다.
19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데드풀'은 18일 하루 관객 20만3천114명을 동원해 '검사외전'을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매출액 점유율은 42.7%에 달했다.
'검사외전'은 관객 9만6천217만명을 끌어모으는 데 그쳐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누적 관객 수가 850만명을 넘어서 주말께 9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데드풀'은 특수부대 출신 용병인 웨이드 윌슨(라이언 레놀즈)이 데드풀이라는 슈퍼히어로가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동명의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한다.
기존 마블 히어로와 다른 캐릭터, '19금' 농담도 서슴지 않는 수다스러움, 화려한 액션 등으로 영화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데드풀'은 개봉 첫날인 17일에 관객 25만811명을 동원해 1위로 박스오피스에 입성했다.
'데드풀'의 개봉 첫날 관객 수는 지난해 '내부자들'이 세운 개봉 첫날 기록인 23만949명을 넘어섰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이지만 흥행 돌풍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날 오전 10시25분 현재 예매관객 수가 13만6천481명(예매율 40.4%)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데드풀'과 함께 새로 개봉한 영화들의 관객몰이가 심상치 않다.
'좋아해줘'가 18일에 관객 7만1천240만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좋아해줘'는 이미연-유아인, 최지우-김주혁, 이솜-강하늘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커플을 이뤄 티격태격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최근 흥행성적이 부진한 장르임에도 주연배우들의 명성, 짝을 이룬 배우들간 연기 호흡, 잘 짜인 이야기 등에 힘입어 기존 로맨틱 코미디 영화와 다른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4위는 디즈니의 신작 '주토피아'가 차지했다. 새 개봉영화로, 관객 4만6천752명을 모았다.
'주토피아'는 육식·초식 동물이 함께 어울려 사는 이상적인 동물세계에서 토끼 경찰관이 실종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관객 1천만명을 넘긴 '겨울왕국'(2014)과 280만명을 모은 '빅 히어로'(2015)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디즈니의 야심작이다.
이준익 감독의 '동주'가 5위를 기록했다.
'동주'는 같은 해 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촌지간 윤동주와 송몽규란 두 인물을 통해 일제 강점기 청년들이 느껴야 했던 고민과 울분을 그린 영화다.
제작비가 5억원 남짓인 저예산 영화이고 감독이 상업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좋은 영화라는 입소문 덕분에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쿵푸팬더3'가 관객 1만7천810명을 모아 6위로 내려앉았다. 개봉 초기 흥행 열기가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누적 관객 수는 380만명에 육박했다. 관객 506만명을 동원한 전작의 성적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성전환한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대니쉬 걸'이 7위, 소심한 닭 빌리의 챔피언 도전기를 그린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치킨 히어로'가 8위에 올랐다.
'데드풀'에서부터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치킨 히어로'까지 흥행 상위 10위 안에 든 새 개봉영화가 모두 6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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