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참 친절하시네요'가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판타스틱영화는 사랑·환상·모험을 주제로 독특한 상상력을 스크린에 옮긴 '장르영화'를 말한다.
24일 유바리영화제 홈페이지를 보면 '참 친절하시네요'는 오는 25∼29일 일본 홋카이도 유바리에서 열리는 제27회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오프시어터(장편)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참 친절하시네요'를 제외한 나머지 8개 후보작은 모두 일본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유통지원팀 관계자는 "유바리영화제 오프시어터 경쟁은 실력 있는 일본 신인 감독을 발굴하려는 취지로 생겨 일본영화가 대세인 부문"이라며 "이 부문에 한국영화가 후보로 올랐다는 사실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한 남자가 탐욕과 집착으로 파국을 맞으며 자멸하는 모습을 그렸다. 앞서 이 영화는 지난해 열린 제39회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상영작으로 초청된 바 있다.
아울러 국제 단편 경쟁부문에는 권은지 감독의 '숙면', 유재현 감독의 '출사', 우경민 감독의 '조니 익스프레스', 민용근 감독의 '고양이춤', 정승희 감독의 '우주보자기', 김나경 감독의 '지금 당장 유학을 가야해!' 등 여섯 편이 진출했다.
또 전규환 감독의 '성난 화가'와 노진수 감독의 '수상한 언니들'은 올해 신설된 '포비든 존'(Forbidden Zone) 부문에 초청돼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파격적인 소재에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를 소개하는 코너다.
김기독 감독이 연출한 '스톱'은 '스페셜 프로그램 앤 이벤츠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배경으로 한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에는 일본 배우들이 출연한다.
유바리영화제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판타스틱영화제로, 스페인의 시체스,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 판타스틱영화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홋카이도의 탄광촌이었던 유바리시가 지역 개발을 위해 1990년부터 개최했다.
올해 영화제 개막작은 히라야마 히데유키 감독의 '에베레스트 신들의 봉우리', 폐막작은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가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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