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열 감독은 자신이 연출한 영화 '글로리데이'를 "소년과 어른 사이의 스무 살 친구 4명이 함께 떠난 여행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을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하룻밤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고 소개했다.
'글로리데이'는 감독의 말처럼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용비(지수), 상우(김준면), 지공(류준열), 두만(김희찬) 등 4명이 등장한다.
입대하는 친구를 배웅하고자 떠난 포항의 한 바닷가에서 우연히 위험에 처한 여자를 구하려다가 시비에 휘말리고 순식간에 사건의 주범이 된다. 행복해야 했던 이들의 하루는 그렇게 어둠이 깔리게 된다.
영화는 이른바 '라이징 스타'들을 무더기로 캐스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그룹 엑소의 리더 수호인 김준면은 비록 배우로서는 신인이지만 이미 국내외 이름을 떨친 아이돌 스타여서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3명은 지난해 봄 촬영 당시만 해도 이 정도의 인지도는 아니었다.
용비 역의 지수는 지난해 MBC 드라마 '앵그리맘'과 KBS2 '발칙하게 고고'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지공 역을 맡은 류준열은 화제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세' 배우로 자리 잡았다.
두만 역의 김희찬은 KBS2 '프로듀샤', tvN의 '두번째 스무살'과 '치즈인더트랩' 등을 통해 존재감을 점차 드러냈다.
최 감독은 이들 4명을 캐스팅하게 된 것은 "4개월간 오디션을 통해서"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들을 소위 '뜨기 전'에 캐스팅한 것은 '선구안'이 좋은 것 아니냐는 물음에 "제가 잘 봤다기보다는 어차피 잘 될 배우들을 제가 운 좋게 미리 만난 것"이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그는 "오디션을 볼 때부터 굉장히 재능이 많고 기본에 충실하고 좋은 태도를 가지고 있어 언제인가라도 잘 될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누가 봤어도 그때 캐스팅하고 싶을 만큼 매력이 넘친 배우였다"고 주연 배우들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글로리데이'는 단편 '잔소리'를 통해 국내외 영화제에서 화려한 수상경력을 쌓은 최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데뷔작으로 청춘 영화란 장르를 선택한 이유를 "30대 중반의 제 나이 때에 청춘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의미 있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나이 또래의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나올 영화가 많지 않은데 청춘영화를 통해 배우들을 발굴하는 것이 영화 외적으로도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해 작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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