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엠마 톰슨이 존 F. 케네디 대통령 남매의 장녀 역할로 캐스팅됐다.
미 영화매체 버라이어티는 ‘로즈마리에게서 온 편지(Letters From Rosemary)’의 타이틀롤인 로즈 마리 케네디 역에 엠마 스톤이 출연하기로 했다고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즈마리에게서 온 편지’는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블랙리스트’(완성도는 인정받았으나 모종의 이유로 영화화되지 못한 시나리오들을 이르는 말이자 이들 시나리오를 모아놓은 웹사이트)에 올라 있었던 작품이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받은 ‘스포트라이트’의 프로듀서 스티브 골린과 더그 왈드가 ‘블랙리스트’ 웹사이트에서 이 시나리오를 발굴해내면서 제작자로 나섰다.
로즈 마리 케네디는 테드 케네디와 로즈 피츠제럴드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딸로, 암살로 세상을 뜬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 형제의 누나이다. 1918년생인 로즈 마리는 아동기 때부터 행동장애를 보였고 이 때문에 운동과 학업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던 명문가 케네디에서 뒤쳐진 존재가 됐다. 결국 로즈 마리는 23세 때 아버지에 의해 당시 등장한 최신 수술 기법이었던 전두엽절제술을 받았다.
전두엽절제술은 두뇌골에 구멍을 뚫거나 안구를 통해 뇌의 특정부분 신경섬유를 파괴하는 수술로, 심각한 부작용 문제로 현재는 금지됐다. 로즈 마리 역시 영구적인 지능 저하를 보이게 돼 2005년 별세할 때까지 여생을 병원에서 보냈다. 한편으론 여동생인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는 로즈 마리의 병환에서 아이디어를 내 발달장애인들의 국제경기대회인 스페셜올림픽을 창설하기도 했다.
‘헬프’,’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등으로 이름을 알린 엠마 스톤은 ‘위플래시’ 의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차기작인 뮤지컬 영화 ‘라 라 랜드(La La Land)’에 가수 역할로, ‘리틀 미스 선샤인’의 감독 조너선 데이튼·발레리 패리스의 신작 ‘배틀 오브 섹시즈’에서 테니스 선수 빌리 진 킹 역으로 출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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