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인 프로풋볼이 오는 2018년 중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ESPN 닷컴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저 굿델 NFL 커미셔너는 이날 "(중국 진출 방안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도 "(중국에서 프로풋볼 경기를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의지가 있는 팀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 열리는 경기에 흥미를 보이고 있는 팀들이 다수"라며 "NFL사무국도 NFL과 프로풋볼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고 보급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NFL의 중국 진출은 프로풋볼 브랜드 마케팅 확대 전략의 하나라고 ESPN 닷컴은 전했다. 중국에서 프로풋볼 경기가 열리면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그동안 NFL이 자국 외에서 시즌 중 경기를 치른 것은 영국과 캐나다 등 일부 지역에 국한돼 왔다. 하지만 NFL은 올해 세계화 전략에 따라 영국 런던에서 3경기를 벌이기로 했으며 처음으로 멕시코 시티에서도 1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NFL 산하 32개 구단 가운데 중국에서 경기 개최에 적극적인 구단은 올해부터 연고지를 세인트루이스에서 로스앤젤레스(LA)로 옮긴 램스다.
램스는 지난 몇 달 동안 NFL 사무국과 중국 경기 개최 방안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램스의 연고지 이전 조건에 향후 3년간 국제 경기를 치르는 조항이 포함돼있다. 중국에서 경기가 열리면 램스는 홈팀이 될 전망이다.
램스가 중국 진출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LA에서 중국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램스 구단의 케빈 데모프 최고운영자(COO)는 "아직 중국에서 프로풋볼 경기 개최가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중국 진출이 실현되면 NFL과 램스 구단의 브랜드 확장 기회가 열리는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LA가 다인종ㆍ다문화 지역인 데다 동북아시아와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램스가 중국 경기의 홈팀으로 적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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