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진짜 메이저리거가 된다.
MLB닷컴에서 미네소타를 담당하는 렛 볼링어 기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테리 라이언 단장이 박병호(내야수), 브라이언 도저(내야수), 조 마워(내야수), 미겔 사노(내야수), 트레버 플루프(내야수), 에디 로사리오(외야수), 에두아르두 에스코바(내야수), 커트 스즈키(포수), 바이런 벅스턴(외야수), 존 라이언 머피(포수), 에두아르두 누네스(내야수), 오스월도 아르시아(외야수), 대니 산타나(내야수) 등 야수 13명은 캠프에 남는다고 밝혔다"고 적었다.
이어 "라이언 단장은 13명의 선수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우리와 함께 그대로 (개막전까지) 간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박병호는 큰 이변이 없다면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2월부터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또 경기를 뛰었지만, 정규시즌 빅리그 25인 로스터에 들어야 진짜 메이저리거다.
라이언 단장의 언급대로 이변이 없다면 박병호는 강정호에 이어 역대 두 번째 KBO 리그 출신 야수 메이저리거가 된다.
박병호의 빅리그 입성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었다.
돈을 많이 쓰는 구단이 아닌 미네소타는 KBO 리그 홈런왕 박병호를 데려오기 위해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에서만 1천285만 달러(약 150억 원)를 썼고, 박병호는 시범경기 15경기 타율 0.279(43타수 12안타) 3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주전선수로 쓰겠다는 계획을 세워 영입했고, 박병호는 시범경기에서 성적으로 기량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미네소타의 올 시즌 정규시즌 첫 경기는 다음 달 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이다.
단장 '인증'까지 받은 박병호는 이제 차분하게 개막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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