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이 틸다 스윈튼을 ‘닥터 스트레인지’의 에인션트 원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마블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우리는 많은 영화에서 캐스팅의 다양성을 추구해왔고, 전형성에서 탈피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생명을 불어 넣었다”면서 “에인션트 원은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켈트족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엄청난 능력을 갖춘 틸다 스윈튼이 유니크하고 복잡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틸다 스윈트도 지난주 인터뷰에서 “에인션트 원은 아시아인이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지난해 8월, 마블이 원작 코믹북에서 티베트인 남성으로 등장한 에인션트 원 역할에 틸다 스윈튼을 캐스팅했을 때 남성을 여성을 바꾼 ‘젠더 스와핑’에 호평이 쏟아졌다.
그러나 최근 ‘공각기동대’의 스칼렛 요한슨 스틸컷이 공개되자 ‘화이트 워싱(White washing·동양인 역할을 백인으로 바꾸거나 백인 배우가 동양인인 것처럼 연기하는 것)’ 논란이 촉발됐고, ‘닥터 스트레인지’에도 불똥이 튀었다.
급기야 스콧 데릭슨 감독, 존 스파이츠와 오랫동안 각본을 집필한 C. 로버트 카길은 지난 24일 “티베트인으로 설정하면 중국 개봉에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 틸다 스윈튼을 캐스팅했다”는 해명을 했다.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틸다 스윈튼의 에인션트 원이 여성으로 설정됐는지도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 마블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틸다 스윈튼이 양성의 느낌을 훌륭하게 소화하는 능력이 있다”면서 “영화에서 남성이나 여성이 중요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외과의사 닥터 스테판 스트레인지가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에 마술의 숨겨진 세계와 대체 차원들(alternate dimensions)을 발견한다는 이야기다.
베네딕트 컴버배치 외에 치웨텔 에지오프(모르도 남작 역), 틸다 스윈튼, 매즈 미켈슨이 출연한다. 매즈 미켈슨은 섬뜩한 악역으로 등장한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유체이탈, 공간 이동 및 다양한 마법 주문을 구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술 실력도 뛰어나다. 마블의 세계를 초자연의 세계로 확장시키는 교두보가 되는 작품이다.
10월 말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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